[ 동가식서가숙 - 東家食西家宿 ]

( 동녘 동 / 집 가 / 밥 식 / 서녘 서 / 잠잘 숙 )

" 동쪽 집에서 먹고, 서쪽 집에서 잠잔다'는 뜻으로,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내는 것을 말했으나, 자기 잇속을 차리기 위해 지조 없이 여기저기 빌붙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다.

<유사어> 동식서숙(東食西宿)

< 출 전 > 태평어람(太平御覽)

제(齊) 나라에 혼기가 찬 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동쪽에 사는 집과 서쪽에 사는 집에서 동시에 청혼이 들어왔다. 

 

 그러나 동쪽 집 총각은 아주 추남인 반면 집안이 아주 부자였고, 서쪽 집 총각은 매우 가난하였으나 출중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이 처녀의 부모는 어느 집으로 딸을 시집보내는 것이 좋을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당사자인 딸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 동쪽 집으로 시집가고 싶으면 왼쪽 소매를 걷고, 서쪽 집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 소매를 걷어라." 딸은 양쪽 소매를 다 걷었다. 부모가 그 까닭을 묻자 딸이 대답했다.

" 동쪽 집에서 밥을 먹고 서쪽 집에서 잠을 자겠습니다. ( 願東家食而西家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