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오점수 - 頓悟漸修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돈오점수 - 頓悟漸修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8. 29. 10:23

본문

( 갑자기 돈 / 깨달을 오 / 점차 점 / 닦을 수 )

" 문득 깨닫고 점진적으로 수행한다."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문득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뒤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 단계가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돈오는 진리를 한꺼번에 깨친다는 뜻이다.  동진의 축도생(竺道生)이 돈오성불(頓悟成佛)을 주창한 이후, 특히 남종선(南宗禪)에 의해 돈오설이 적극 선양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원래부터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좌선(坐禪)이나 송경(誦經)을 하면서 긴 시간 동안 수행을 하거나 많은 재물을 보시할 필요가 없으며, 곧바로 자신의 본래 모습이 부처와 같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한다면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돈오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가에서는 화두(話頭) 또는 공안(公案)이라는 독특한 수양 방편을 마련해 이를 참구(參究)함으로써 돈오에 이르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돈오의 체험 뒤에는 반드시 점차로 마음의 번뇌를 닦아 나가는 점수가 뒤따라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았다고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겁(劫)을 통해 익혀 온 습기(習氣)가 완전히 제거될 때 비로소 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수행을 위한 전제를 이론적으로 파악할 따름이므로 이 이해가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적용되지 않으면 그 깨달음은 진정한 깨달음으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지눌에 따르면 돈오에 입각한 점수는 필연적으로 정(定)과 혜(慧)를 함께 견지해야 하는 것이다.

 

 고려시대 지눌(知訥)의 '돈오점수론'도 이런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오(悟)'는  햇빛과 같이 갑자기 만법이 밝아지는 것이고, '수(修)'는 거울을 닦는 것과 같이 점차 밝아지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들면서, 만일 깨우치지 못하고 수행만 한다면 그것은 참된 수행이 아니라 하여 '선오후수'를 강조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돌돌괴사 - 咄咄怪事 ]  (1) 2022.08.31
[ 돈제일주 - 豚蹄一酒 ]  (1) 2022.08.30
[ 돈견 - 豚犬 ]  (0) 2022.08.28
[ 독안룡 - 獨眼龍 ]  (0) 2022.08.27
[ 독서삼여 - 讀書三餘 ]  (0) 2022.08.26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