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승지국 - 萬乘之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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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승지국 - 萬乘之國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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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 만 / 탈 승 / 갈 지 / 나라 국 )

"병거(兵車) 일만 채를 갖출 만한 힘이 있는 나라"라는 뜻으로,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병거란 전차(戰車)를 말하는 것으로, 병거 한 대를 1승(乘)이라고 했는데 각 1승마다 갑병(甲兵:무장한 군사) 3인, 보병 72인, 치중병(輜重兵:군수품 보급병) 25인 등 100명의 군사가 따랐다고 한다.

 

 따라서 병거 10,000승이라면 100만 명의 군대가 되는 셈이며 지금으로 말하면 장갑차 몇 만 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만승지국" 이라면 1만의 전차를 가진 나라라는 뜻으로, 그에 따르는 군사, 무기 등을 보유하고 동원할 수 있는 거대 군사력과 경제력을 지닌 나라(萬乘之國), 또는 그런 위치(萬乘之位)를 지칭하는 말이다.

 

 옛날 전쟁은 기병과 병거가 좌우했다. 병거가 많으면 강대한 국가였다. 만승지국 즉 병거가 만 대에 이르는 나라는 오직 천자의 나라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이런 표현이 생겨났다. 천군만마의 만마(萬馬)가 가리키는 뜻이 만승(萬乘)이라고 할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는 전쟁의 규모는 전쟁 당사자의 신분과 그 신분에 따라 동원할 수 잇는 병력의 규모가 각각 달랐다. 일반적으로 천자(天子)의 나라를 만승지국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유사시 전쟁에 만 대의 전차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제후(諸侯)는 천승지국(天乘之國)이라 부르고 공경대부(公卿大夫)는 백승지가(百乘之家)로 부른다.

 

 이러한 대군을 동원 할 수 있는 국가를 만승지국이라고 불렀는데 보통 천자가 거느린 군사의 수효에 해당했기 때문에 주나라 천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그러나 전국시대가 되자 제후국 중에도 만승지국이 생겨났다. 결국 만승지국이라는 말은 대국이라는 말이 되고 만승지군(萬乘之君)이라면 이러한 대군을 거느리고 있는 강대국의 군주라는 말이 된 것이다.

 

 맹자가 양혜왕의 초청을 받아 처음 혜왕을 만났을 때이다. 혜왕은 인사말 겸, "천 리를 멀다 하지 않고 와 주셨으니 장차 우리나라를 이롭게 해 주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맹자는, "왕께서는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다만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하고 전제한 다음, 

"  - - - - - 만 승(乘)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죽이는 사람은 언제나 천 승의 녹을 받는 대신 집이요( 萬乘之國弑其君子  必千乘之家 ), 천 승 나라에서 그 임금을 죽이는 사람은 언제나 백 승의 녹을 받는 대신 집입니다. 만에서 천을 받고, 천에서 백을 받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참으로 의(義)를 뒤로하고 이(利)를 먼저 하면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나라가 올바로 될 수 없는 이치를 말한 것이다. 그리고 끝에 가서 다시 한 번, "왕께서는 역시 인의를 말씀하셔야 할 터인데 하필 이를 말씀하십니까" 하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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