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개삼면 - 網開三面 ]

( 그물 망 / 열 개 / 석 삼 / 쪽,낯 면 )

" 사냥 그물의 세 면을 열어 짐승들이 도망 갈 수 있게 한다"라는 뜻으로, 관대하게 대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

 은(殷)나라 탕왕(湯王)은 매우 인자한 군주였다. 어느 날, 탕왕은 교외로 나갔다가, 그물로 새를 잡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밭의 사방에 그물을 쳐놓고 이렇게 외쳤다.

 

 " 하늘의 것이건 땅의 것이건 사면팔방 천하 모든 것이 내 그물로 들어와서 나가지 못하게 하소서 "

 

 이 소리를 들은 탕왕은 그에게 말을 했다.

 " 아니, 한꺼번에 다 잡겠다니 ( 盡之矣 )! "

 

 그리고는 새 잡는 사람에게 세 면의 그물을 거두라고 하고는,

" 왼쪽으로 가고 싶은 것이 있거든 왼쪽으로 가게 하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은 것이 있거든 오른쪽으로 가게 하소서 ( 欲左左  欲右右  不用命  乃入吾綱 ) 하고 축원했다.( 乃去其三面  祝曰 ).

 

 이 일이 알려지자, 제후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감탄하였다.

 " 탕왕의 덕은 지극하시어, 금수(禽獸)에게 까지 이르다니 ( 湯德至矣  及禽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