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극득모 - 亡戟得矛 ]

( 잃을, 망할 망 / 창 극 / 얻을 득 / 창 모 )

" 극(戟)을 잃고 모(矛)를 얻다"라는 뜻으로, 손해도 없고 이득도 없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여씨춘추(呂氏春秋) 이속편(離俗篇)

 전국시대에 제(齊) 나라와 진(晉) 나라가 싸울 때 어떤 나이 어린 병사가 갈라진 창(戟)이라는 병장기를 잃어버렸으나 자루가 긴 세모진 창(矛)을 하나 얻게 되었다.

 

 병사는 길을 가는 사람에게 싸움에서 극을 잃었는데 대신 창을 얻어 부대에 가면 벌을 받을지를 물어보자, 병기(戟)를 잃은 대신 창(矛)을 얻었으니 부대로 가도 좋을 것이라고 하였다.

 

 어린 병사는 그래도 시름이 그치지 않아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의 대답은 또 달랐다. " 극은 극이고 장창은 장창이라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상반된 대답을 들은 병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만 거듭했다.

 

 손해와 이익이 서로 겹쳐서 결국은 손해를 입은 일도 없으며 이익을 얻는 일도 없는 경우에 쓰이는 말로서, 크게 손실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극(戟)은 끝의 날이 두세 갈래인 창이고, 모(矛)는 끝이 날이 하나인 장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