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국지음 - 亡國之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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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국지음 - 亡國之音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1.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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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할 망 / 나라 국 / 갈 지 / 소리, 음악 음 )

나라를 망치게 하는 음악"이란 뜻으로, 음란하고 사치스러운 음악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예기(禮記) 악기(樂記)

 " 무릇 음악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정이 마음에서 울리면 이로 인해 소리로 형성된다. 이 소리가 문체를 갖추면 이를 바로 음악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해서 잘 다스려진 시대의 음악은 편안해서 즐거우며 그 정치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어지러운 시대의 음악은 원망에 차 있고 노여움으로 떨리며 그 정치도 괴리가 심하다. 더욱이 망해 가는 나라의 음악은 슬프고 근심이 많으며 그 백성 들은 피곤하다 ( 治世之音  安以樂  其政和  亂世之音  怨以怒  其政乖  亡國之音  哀以思  其民因 )"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예기>는 한 시대의 음악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즉 치세. 난세. 망국의 음악이 그것이다. 사람의 생각이나 생활 역시 그들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음악도 이를 반영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분류는 반드시 정치적인 상황만을 구분지은 것은 아니어서 윤리나 도덕이 피폐한 시대라면 아무리 부강하고 화려한 태평성세가 이어진다 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한비자> 십과편(十過篇)에,

임금이 정치를 잘못해 나라를 망치는 열 가지 허물을 열거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나라를 망칠 음악"이라 해서 이와 비슷한 내용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 망국지성(亡國之聲)" 이라고도 한다.

 

 춘추시대 위(衛) 나라 영공(靈公)이 진(晉) 나라로 가는 도중 복수(僕水)라는 곳에서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들었다. 영공은 자기도 모르게 멈추어 서서 그 소리를 듣다가 수행 중인 악사 사연(師涓)에게 악보를 베껴두라고 일렀다. 이윽고 진나라에 도착한 영공은 진나라 평공(平公) 앞에서, 이곳으로 오는 도중 들은 새로운 음악이라며 사연으로 하여금 그 곡을 연주하도록 하였다.

 

당시 진나라에는 사광(師曠)이라는 이름난 악사가 있었는데, 그가 음악을 연주하면 구름이 몰려들고 학이 춤을 춘다고 하였다.

 

 사연의 음악을 듣던 사광은 황급히 사연의 손을 잡고 연주를 중단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 이것이 새로운 음악이라는 것입니까? 이것은 망국지음입니다. 연주해서는 안 됩니다."

 

 깜짝 놀란 영공과 평공이 그 사연을 묻자,

사광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 옛날 은(殷) 나라 주왕(紂王) 때 사연(師延)이라는 악사가 있었는데, 왕에게 신성백리(新聲百里)라는 음란하고 사치스러운 음악을 지어 바쳤습니다. 주왕은 이 음악에 빠져 주지육림(酒池肉林)을 즐기다가 주(周) 무왕(武王)에게 주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사연은 악기를 안고 복수에 빠져 죽었는데, 지금도 복수를 지날 때는 누구나 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음악을 망국의 음악이라 하며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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