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루탄주 - 網漏呑舟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망루탄주 - 網漏呑舟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1. 3. 06:01

본문

( 그물 망 / 샐 루 / 삼킬 탄 / 배 주 )

 " 큰 고기도 새어나갈 그물"이란 뜻으로, 법령이 관후(寬厚)하여 큰 죄를 짓고도 능히 빠져나갈 수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혹리열전(酷吏列傳)

 탄주(呑舟)는 배를 삼킬 만한 고기이니, 매우 큰 물고기를 이름. 

 

<사기> 혹리열전에서 사마천은 이렇게 말한다.

  ' 진실로 옳은 말들이다!

법령이란 다스림의 한 방편일 뿐  백성들의 선악과 청탁을 다스리는 근본이 되지는 못한다.  옛날(秦나라 때) 에는 천하의 법망이 치밀했으나, 간사함과 거짓이 싹이 터 마침내는 법에 저촉시키려는 관리들과,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백성들의 혼란은 구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의 관리들은 불을 그대로 둔 채 끓는 물만 식히려는 것처럼 정치를 하였다. 준엄하고 혹독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그 임무를 즐겨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도덕을 말하는 사람들 역시 자기가 맡은 일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송사를 처리하는 일은 나도 남과 다를 것이 없지만, 나는 송사를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라고 했으며,

 

노자도 "못난 선비는 도를 듣고 크게 웃기만 할 뿐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허튼소리가 아니다.

한나라가 흥성하자 모가 난 것을 둥글게 만들고, 엄한 형벌들을 없애고 간편한 것을 따랐으며, 수식을 붙이지 않고 소박한 조각을 만들 듯이 기교와 거짓을 없애니, 그 법망은 배를 통째로 삼키는 고기라도 빠져나갈 만큼 너그러워졌다(網漏呑舟).

 

그런데도 불구하고 관리의 치적은 날로 올라갔고, 백성은 간악한 범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어 나라는 평안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은 도덕에 있는 것이지 가혹한 법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망양보뢰 - 亡羊補牢 ]  (1) 2022.11.05
[ 망매지갈 - 望梅止渴 ]  (1) 2022.11.04
[ 망극득모 - 亡戟得矛 ]  (1) 2022.11.02
[ 망국지음 - 亡國之音 ]  (0) 2022.11.01
[ 망개삼면 - 網開三面 ]  (0) 2022.10.3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