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수지탄 - 麥秀之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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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수지탄 - 麥秀之嘆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1.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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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 맥 / 무성할 수 / 갈 지 / 탄식할 탄 )

"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탄식하다'는 뜻으로,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하거나, 세상이 바뀌어 지난날 화려했던 고장이 폐허가 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맥수서유(麥秀黍油)

< 출 전 > 기자(箕子)  맥수가(麥秀歌)  /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

 은(殷) 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은 천하의 폭군으로 유명하지만, 신하 중에는 그 폭정을 말린 세 어진 사람이 있었다.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이 그들이다. 주왕은 그들의 간절한 충언을 듣지 않음으로써 나라를 망치고 말았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망해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썼다. 미자는 주왕의 이복형이었는데, 여러 차례 간해도 듣지 않자 다른 나라로 망명했다.

 

 주왕의 친척이었던 기자도 계속 간언 했지만 주왕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기자는 목숨이나 부지하여 나라를 구할 방법을 찾으려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체하다가 잡혀서 남의 집 종이 되었다. 후에 종살이에서 풀려나서는 숨어 살면서 거문고를 타며 슬픔을 달랬다.

 

 왕자였던 비간은 세 사람 중 가장 강력하게 주왕의 잘못을 간했는데, 그러다가 그만 극형을 당했다.

 " 성인의 가슴에 일곱 구멍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일까 ? "

 주왕은 그렇게 말하며 비간을 죽여 그 가슴을 열고 들여다 보았던 것이다.

 

 그 후 은나라는 주(周) 나라 무왕(武王)이 제후들과 힘을 합쳐 쳐들어오자 곧 무너지고 말았다. 천하를 차지한 무왕은 은나라 충신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아, 미자는 송나라에 봉해 은왕조의 제사를 받들게 하고 기자는 조선(朝鮮)의 왕으로 봉했다.

 

 이에 앞서 무왕의 부름을 받고 망명지에서 주나라로 가던 기자는 옛 은나라의 도읍을 지나게 되었다. 그 화려했던 옛 모습은 흔적도 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 무성했다.  비감한 생각에 눈물짓던 기자는 시 한 수 ( 맥수가 : 麥秀歌 )를 지어 읊었다.

 

麥秀漸漸兮  (맥수점점혜)

禾黍油油兮  (화서유유혜)

彼狡童兮      (피교동혜)

不與我好兮  (불여아호혜)

 

보리 이삭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벼와 기장도 기름지구나

교활한 저 철부지 아이가

내 말을 듣지 않은 탓이지

 

교활한 철부지는 주왕을 말하며, "맥수지탄"은 망한 조국을 생각하며 탄식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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