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불허전 - 名不虛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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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 - 名不虛傳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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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명 / 아닐 부 / 빌 허 / 전할 전 )

"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진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맹상군(孟嘗君) 열전

전국시대에 이른바 "전국 사공자(戰國四公子)" 가운데 한 사람인 맹상군(孟賞君) 전문(田文)은 인재들을 후하게 대접하여 수천의 식객(食客)을 거느린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는 제(齊)의 왕족으로 진(秦). 제(齊). 우(魏)의 재상을 역임한 실력자였지만, 식객을 대등하고 진솔하게 대우하여 다양한 재주를 지닌 사람들이 그의 영지인 설( 薛:산동성 등주 ) 지역으로 모여들었다.

 

 <사기(史記)> 맹상군 열전에는 맹상군이 얼마나 식객들을 잘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일화들이 기록되어 있다. 

 

 맹상군은 설(薛)에 있으면서 제후의 빈객을 초대했는데, 죄를 짓고 도망친 자까지 찾아왔다. 맹상군은 가산을 팔아가면서까지 따뜻하게 대우했기 때문에, 그에게 모여드는 사람들은 천하의 선비를 모두 옮겨놓은 것 같았다. 식객은 수천을 헤아릴 정도였는데, 귀천에 관계없이 모두 자기와 대등하게 대우했다.

 

 맹상군이 방문객을 응대하면서 좌담할 때, 병풍 뒤에서는 항상 시사( 侍史:기록을 담당한 사람 )가 있어서 맹상군이 손님에게 그 친척의 주소를 물으면 기록했다. 그리고 손님이 가면 맹상군은 즉시로 사자를 보내 그 친척을 방문케 하고 예물을 보냈다.

 

 어느 날, 맹상군이 손님을 접대하고 함께 야식을 먹으려 할 때, 누군가 등불을 막아 방 안이 어두웠다. 손님은 음식에 차별이 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기분이 상해서 식사를 사양하고 돌아가려고 했다. 이때 맹상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음식을 몸소 손에 들고 늘어놓아 보였다. 손님은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했다. 이 일로 인해서 맹상군에게 복종하는 선비가 더욱 많아졌다.

 

 맹상군은 손님을 가리지 않고 잘 대우하여 사람마다 모두 맹상군이 자기와 친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때문에 그가 진(秦) 소왕(昭王)의 초빙을 받아 재상(宰相)이 되었다가 모함을 받아 진(秦)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계명구도(鷄鳴狗盜)"의 고사(古事)처럼, 그에게는 도둑질을 잘하는 사람과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 등 온갖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맹상군이 일찍이 설(薛) 땅을 지나는데 그 고장 풍속이 대체로 거친 사람이 많아 까닭을 물으니, "맹상군이 천하의 협객과 간사한 자를 불러 모았으니 설 땅에 들어온 사람이 6만여 가호(家戶)나 되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세상에 전하기를 맹상군이 객을 좋아하고 스스로 즐거워하였다고 하니 그 이름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 (世之傳孟賞君好客自喜  名不虛矣)"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이름은 헛되이 전(傳)해지지 않는다"는 뜻의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표현이 비롯되었으며, 명성이 널리 알려진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 오늘날에도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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