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광여거 - 目光如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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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광여거 - 目光如炬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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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목 / 빛 광 / 같을 여 / 횃불 거 )

" 눈빛이 횃불과 같이 빛난다"라는 뜻으로, 노기를 띤 눈빛. 또는 사람을 노리고 쳐다봄을 이르는 말이다.

원래는 몹시 화를 냄을 비유하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눈빛이 횃불같이 밝음 또는 식견이 높고 원대함을 비유한 말로 쓰인다.

< 출 전 > 남사(南史)  단도제전(檀道濟傳)

 남북조 시대, 남송(南宋)의 장군 단도제는 송나라 무제(武帝)의 북벌에 참가하여, 여러 차례 공을 세우고, 호군(護軍) 장군에 봉하여졌다. 위명(威名)이 대단하여 위(魏) 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했다. 조정에서 그를 의심하고 꺼려 피살당했다. 잡혔을 때 화를 내며 " 너희들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려느냐 ! ( 乃壤汝萬里長城 )"라고 고함을 친 일이 유명하다.

 

  송나라 무제가 죽자, 그의 아들 유의륭(劉義隆)이 즉위하여 문제(文帝)라 했다.  문제는 단도제가 송나라 개국공신임을 인정하여 그를 무릉군공(武陵郡公)에 봉하였다.

 

 얼마 뒤, 송나라와 북위(北魏)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문제는 단도제를 도독(都督)으로 삼아, 북위와 30여 차례 싸워 결국 북위를 물리치고, 송나라 군대의 명성을 떨쳤다.

 

  단도제의 공으로 그의 아들과 부하들이 군 내의 요직을 차지하게 되자, 문제는 일부 신하들이 단도제를 음해할 마음을 갖게 되지나 않을까 안심할 수 없었다.

 

  435년, 문제는 중병을 앓게 되었다. 팽성왕(彭城王) 유의강(劉義康)은 장수 유담(劉湛)과 음모를 꾸며, 북위가 남침할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으로 단도제를 입궁시켰다.  단도제는 건강(建康)에 도착하여 문제에게 문안을 드렸다. 문제는 이미 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단도제는 곧 궁에서 물러나와 유의강을 만났다. 유의강은 단도제에게 북위가 침략할 것이라는 헛된 소문을 전하였다.

 

  단도제는 건강에 계속 머물며 가끔 궁으로 문안을 갔다.

  이듬해 봄, 문제의 병세가 조금 호전되자, 단도제는 문제에게 작별을 고하고, 심양으로 돌아오려고 하였다. 단도제가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조정으로 들라는 명을 받았다. 단도제는 서둘러 입궁하였는데, 뜻밖에도 유의강은 그를 모반죄로 체포하였다.

 

  단도제는 이처럼 졸지에 화를 당하자 몹시 분노하여 그 눈빛이 마치 횃불과 같았다.( 道濟見收  憤怒氣盛  目光如炬 ).  그는 자신의 관을 땅바닥에 내팽개치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 너희들은 스스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구나 ( 壤汝萬里長城 )" 

 얼마 후, 위나라 군대는 단도제가 그의 아들과 부하들과 함께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도 꺼리지 않고 송나라를 공격하였다. 그들의 공격을 바라보던 문제는 몹시 근심스러워하며 이렇게 후회하였다.

 

  " 단도제가 살아있다면, 어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있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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