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무전우 - 目無全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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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무전우 - 目無全牛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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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목 / 없을 무 / 온전할 전 / 소 우 )

" 눈에 소의 모습이 보이지 않다"라는 뜻으로, 신기에 가까운 솜씨나 기술의 묘를 가지고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포정해우(庖丁解牛)

< 출 전 >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

 포정(庖丁)이 문혜군(文惠君)을 위하여 소를 잡는데, 그의 손이 닿는 곳과 어깨를 기울이는 곳과 발로 밟는 곳과 무릎으로 누르는 곳은 사각사각 푸덕푸덕 칼질하는 소리가 울려 퍼져 음률에 들어맞지 않는 것이 없고, 그의 동작은 은나라 탕왕 때의 무악인 상림의 춤과 같았으며, 요 임금 때의 무악인 경수의 합주와 들어맞았다.

 

 문혜군이 말했다.

 " 오, 훌륭하도다. 그 기술이 어떻게 여기에까지 이를 수 있단 말인가?"

 

포정이 칼을 놓고 대답했다.

 "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이니, 재주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처음 제가 소를 해체할 때에는 보이는 게 모두 소이더니 3년이 지난 후에는 소의 온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정신으로 소를 대하고 눈으로는 보지 않아서 감각의 작용은 멈추고 정신이 작용하는 대로 따르는데, 소의 결을 따라 살과 뼈 사이의 큰 틈새를 가르고 골절 사이의 큰 구멍에 칼을 넣어 소의 생긴 그대로를 따라가므로 뼈와 힘줄이 얽혀 있는 곳에 부닥트리는 적이 없으니, 하물며 큰 뼈야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솜씨 좋은 백정이 일 년에 한 번 칼을 바꾸는데, 그것은 살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백정들은 달마다 칼을 바꾸는데, 뼈를 자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칼은 19년이 되었으며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칼날은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소의 뼈마디에는 틈이 있는데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가 없는 것을 틈이 있는 곳에 넣기 때문에 칼을 휘휘 놀려도 항상 여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9년이 지났어도 칼날이 새로 숫돌에 갈아 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살과 뼈가 엉킨 곳을 만나게 되면 저는 그것이 어렵다고 여기어 조심스럽게 삼가면서 눈을 거기에 모으고 천천히 움직여서 칼을 매우 섬세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다가 살과 뼈가 털썩 떨어져 나오면 마치 흙덩이가 땅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칼을 들고일어나 사방을 들어보고 만족한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마음도 흐뭇하게 칼을 씻어 챙겨 넣습니다."

 

 문혜군이 감탄하며 말했다.

 " 훌륭하도다. 나는 포정이 말을 듣고 양생의 도를 터득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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