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지용 - 無庸之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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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지용 - 無庸之用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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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을 무 / 쓸 용 / 갈지 / 쓸 용 )

"쓸모없는 가운데에서의 쓸모"란 뜻으로, 쓸모없는 것이 어느 경우에는 도리어 크게 쓰인다는 말이다.

<  출 전 >  장자(莊子) 인간세편(人間世篇)  /  산목편(山木篇)

장자(莊子) 인간세편(人間世篇)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산의 나무는 제 스스로를 해치고 있다. 기름불의 기름은 제 스스로를 태우고 잇다. 계피는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나무를 베게 된다. 옻은 칠로 쓰기 때문에 사람들이 칼로 쪼갠다. 사람은 모두 쓸모 있는 것의 쓸모만을 알고,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알지 못한다. ( 人皆知有用之用  而莫知無用之用也 )"

 

 이것은 공자가 초나라에 갔을 때, 초나라 은자 광접여(狂接與)가 공자가 묵고 있는 집 문 앞에서 한 말로 되어 있는 마지막 부분이다.

 

  즉  산의 나무는, 그것이 인간의 소용에 닿기 때문에 결국 사람의 손에 의해 베이게 되고, 등잔불의 기름으로 쓰이는 기름은 그것이 불을 켜면 환하게 밝아지는 기능 때문에 자신이 뜨거운 불에 타게 된다. 계피는 맛이 좋기 때문에 베임을 당하고, 옻나무는 옻칠을 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가지를 찢기고 살을 찢기게 된다.  사람은 모두 이렇게 쓸모 있는 것의 용도만을 알고 있을 뿐, 쓸모없는 것의 용도란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장자(莊子) 산목편(山木篇)에는 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장자가 산길을 걷다가 가지와 잎사귀가 무성한 큰 나무를 보았다. 나무꾼이 주변을 맴돌더니 베지 않고 가 버렸다. 그 까닭을 묻자 나무꾼은 이렇게 대답했다.

 " 옹이가 너무 많아 쓸모가 없습니다."

 

장자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 이 나무는 재목감이 못 되어 천수를 누릴 수 있구나."

이후 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친구의 집에서 묵자 친구는 기뻐하며 동자에게 시켜서 기러기를 잡아 올리라고 했다. 동자가 와서 물었다.

"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잘 울고 한 마리는 울지 못하는데 어느 것을 잡을 까요?"

 " 잘 울지 못하는 놈을 잡거라."

 

다음날 제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 어제 산속의 나무는 재목감이 못 되어서 천수를 누렸는데, 지금 주인집의 기러기는 재목감이 못 되어 죽음을 당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장차 어떤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장자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였다.

 " 나는 장차 재목감이 되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 중간을 택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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