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망재거 - 勿忘在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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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망재거 - 勿忘在莒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2.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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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물 / 잊을 망 / 있을 재 / 나라이름 거 )

" 거(莒) 땅에 있었음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즉 어려웠을 때를 잊지 말고 항상 경계하라는 뜻이다.

< 출 전 > 사기. 전단열전(田單列傳)

  전국시대 연(燕) 나라의 소왕(昭王)은 지난날 제(齊) 나라에 패한 원한을 풀려고 제후들과 손잡고 제나라를 공격하였다. 제나라는 연나라 군대에게 수도를 점령당하고, 민왕(緡王)은 산동성의 거(莒) 땅으로 피했지만, 초나라의 장군 도치(悼齒)에게 죽음을 당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거 땅 사람들은 아들 법장(法章)을 세워 왕으로 삼았다.  그러나 제나라 내부의 결속이 무너져 버려 제나라의 성은 잇달아 함락되고 오직 거와 즉묵(卽墨) 두 성만 남게 되었다. 이때 거로 피한 제나라 사람들이 모두 전단을 사령관으로 삼을 것을 추천하였다.

 

연나라가 침입할 때 전단은 자기 식구들에게 모든 수레바퀴의 굴대를 가죽으로 씌우게 했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수레가 망가져 낭패를 볼 때 안전하게 가족들을 지킬 수 있었다.  이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 그의 식견을 높이 산 것이다.

 

  제나라의 사령관이 된 전단은 먼저 계략을 써서 연나라 장군 악의(樂毅)를 실각시키고, 무당을 동원해 자신의 등장이 하늘의 뜻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믿고 따르도록 만들었다. 그런 다음 병사들과 노고를 같이하고, 자기 아내와 첩도 대오에 끼워 함께 고생하게 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부하들과 백성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렇게  하여 싸워 볼 만하다고 판단한 전단은 연나라 진영에 사람을 보내 거짓으로 항복하였다.  이 소식에 속은 연나라 군대가 승리에 취해 있을 때, 전단은 꼬리에 불을 붙인 소 5백 마리를 성 밖 연나라 진영으로 몰아 나갔다. 이른바 화우지계(火牛之計)로, 당황한 연나라 군사는 지리멸렬하여 패퇴하였고, 이후 제나라 군대는 도처에서 연나라 군대를 격파하여 빼앗겼던 70여 성을 순식간에 모조리 탈환하였다.

 

승리를 거둔 군대는 거 땅에 있던 법장을 모셔다가 제나라를 다시 일으켰다. 이후 제나라에서는 국왕이나 지배층이 해이할 때마다 물망재거의 교훈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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