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 하늘과 땅의 구별이 정해졌다. 낮은 것과 높은 것이 벌여 있어서 귀한 것과 천한 것이 각기 자리를 얻게 된다. 움직임과 고요함에 일정함이 있어 강한 것과 유순한 것이 결정된다. 삼라만상은 같은 종류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누어지니, 이로부터 길함과 흉함이 생긴다. ( - - - - - 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 )
주역(周易) 문언(文言)에,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한다. 물은 습한 곳으로 흐르고, 불은 마른 곳으로 향한다. 구름은 용을 좇아 일고, 바람은 호랑이를 좇아 분다. 성인이 나오면 만물이 보고, 땅에 근본을 둔 것은 아래와 친하니, 이는 각자가 그 비슷한 것을 좇기 때문이다. ( - - - - - 則各從其類也. )"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따르면,
전국 시대 제(齊) 나라 순우곤(淳于髡)은 왕이 인재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는 하루에 일곱 명이나 천거하였다. 왕이 순우곤에게 인재는 구하기 어려운 법인데 하루에 일곱 명이나 천거한 것은 너무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순우곤이 대답했다.
" 그렇지 않습니다. 새들은 같은 깃털을 가진 것끼리 함께 모이고, 짐승들은 같은 다리를 가진 것끼리 함께 달립니다. ( 夫鳥同翼者以聚居. 獸同足者而得行. ) 자호나 길경(桔梗)등의 약재를 구하려고 연못으로 갔다면 평생 한 뿌리도 찾지 못하지만, 역서산(睪黍山)이나 양보산(梁父山)에 가서 찾는다면 몇 수레라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물에는 각기 비슷한 부류가 있으며, 저, 순우곤도 현자들의 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夫物各有疇. 令髡賢者之疇也. ) 왕께서 저에게 인재를 구하는 것은 마치 강에서 물을 긷고 부싯돌로 불을 일으키는 것처럼 간단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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