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 나라의 섭공자고(葉公子高)가 제(齊) 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공자(孔子)에게 사신으로서 해야 할 일을 물었고, 이에 공자가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 - - - - - 말이란 바람 따라 일어나는 물결과 같고 행동에는 득실이 있습니다. 풍파는 요동하기 쉽고 득실은 위태롭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화가 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교묘한 언사와 왜곡된 말 때문입니다. 짐승이 죽음에 이를 경우 아무렇게나 악을 쓰게 되고 호흡은 거칠어집니다. 이에 마음이 병이 생기게 됩니다.
남을 지나치게 비난하면 상대도 사납게 대응하게 되지만, 왜 그런지 까닭을 모르게 됩니다. 참으로 그 이유도 알지 못하는데 누가 그 다툼의 종말을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속담에 말했습니다. " 왕의 명령을 고치지도 말고 무리하게 명령을 수행하지도 말라 " 고 일렀습니다.
왕의 명령을 바꾸거나 무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합니다. 좋은 일은 이루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 美成 在久), 한번 저지른 나쁜 일은 고칠 수 없으므로 (惡成不及改) 어떻게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그저 사물의 움직임에 마음을 싣고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중도를 지키는 것이 최상입니다. 어찌 조작해 왕에게 보고하겠습니까. 사실 그대로 전하는 것이 제일이지만 이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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