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삭미리 - 撲朔迷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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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삭미리 - 撲朔迷離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2.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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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들어질 박 / 초하루 삭 / 미혹할 미 / 헤어질 리 )

 사물이나 상황이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남녀 구별이 어렵거나 일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구분하기 힘든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목란사 (木蘭辭)

  수토끼는 주로 앞발을 비비고(撲朔)  암토끼는 눈을 감고(迷離) 쉬는데, 보통 때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할 수 있지만 토끼가 함께 달릴 경우에는 구별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남녀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나, 일이나 물건이 뒤섞여 진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를 이르러 '박삭미리'라고 하게 되었다. 이 내용은 목란종군 설화를 장편 서사시로 엮은 <목란사>에 나온다.

 

  <목란사>는 목란이라는 젊은 여성이 남장을 하고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전쟁에 나가 전공을 세워 관작을 받지만 이를 버리고 귀향한다는 내용으로, 모두 네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단락은 목란이 출정하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고,

둘째 단락은 전장에서의 목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셋째 단락은 12년간 종군 후 개선한 목란이 관작 받기를 마다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넷째 단락은 목란이 집으로 돌아온 다음 여성으로 돌아가 가족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목란이 전쟁터에서 돌아와 다시 여성복으로 갈아입기까지 무려 12년 동안, 동료 병사들도 목란이 여자인 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목란사>의 작자는 미상이며, 남조(南朝) 진(陳) 나라 시대에 나온 < 고금악록 古今樂錄 >에 처음으로 수록되었다.

 

  <목란사>의 끝부분에는 남장을 한 목란이 12년 동안이나 동료들의 눈을 속일 수 있는 데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수토끼는 앞발을 잘 비비고  암토끼는 눈을 잘 감지만, 둘이 함께 달려갈 때는 암수를 분별하기 어렵다.  ( 雄兎脚撲朔.  雌兎眼迷離.  兩兎傍地走.  安能辯我是雌雄 ) "

 

이래서 남녀를 구별하기 어려울 경우를 가리켜 '박삭미리'라 하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어떤 일이나 사물이 뒤섞여 진상을 분별하기 어려울 경우에도 이런 말로 비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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