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을 박 / 배울 학 / 어조사 어 / 글월 문 / 요약할 약 / 갈지 / 써 이 / 예절 례 )
글을 통해 배움을 넓히고, 예의로써 이를 요약한다.
< 출 전 > 논어. 안연편(顔淵篇)
"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글을 통해 배움을 넓히고 이를 예로써 단속해야 비로소 (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 子曰. 君子 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 "
이 말 속에는 학문하는 본질과 방법에 대한 대단히 깊은 암시가 담겨 있다. 단순히 많이 읽고 외워 정보가 풍부하다고 해서 배움이 달성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곧 학자는 아니다. 그는 고물상을 차렸는지 모르지만 아무것도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물건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셈이다.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이 진정한 학문이다.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배움이야말로 진정한 학문인 것이다.
이 사실을 간파한 공자는 단 한 마디의 말로 이것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날 마치 박학만이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동분서주하는 시대를 살면서 사람들은 배우는 일로 날을 보내고 있다. 진정한 학문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이를 적절하게 요약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문 요즈음 세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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