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호 - 跋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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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호 - 跋扈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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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밟을 발 / 뒤따를, 통발 호 )

" 통발을 뛰어넘는다"는 뜻으로, 통발을 물에 넣으면 작은 물고기들은 힘이 없어서 그대로 남지만 큰 물고기들은 이를 뛰어넘어 달아난다는 의미이다. 

   아랫사람 또는 신하가 윗사람 또는 임금을 우습게 보고 권한을 침범하는 경우에 쓰인다.

< 출 전 > 후한서. 양기전(梁冀傳)

  후한(後漢)이 멸망한 주된 원인은 권력을 전횡하고 온갖 횡포를 부린 외척과 환관에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외척은 여동생이 순제(順帝)의 황후가 되자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여 충제(沖帝), 질제(質帝), 환제(桓帝)등 4대 20년에 걸쳐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둘렸던 양기(梁冀)이다.

 

  양기는 위인이 음험하고 교활하며 얄팍하고, 위로 치솟은 어깨에 승낭이 같은 두 눈은 늘 흉악한 빛으로 가득했고, 여색, 음주, 도박, 닭싸움, 개싸움, 가마와 활쏘기 등 유흥을 특별히 즐겼다. 그러나 부친(양상 梁商)의 힘으로 중랑장, 보병교위, 집금오 등 관직을 두루 거쳤다.

 

  순제 6년에 양상이 죽자 순제는 양기를 대장군에 임명했다. 순제가 27세에 돌연 사망하자 양기는 포대기에 싸인 두 살배기 어린아이를 황제 자리에 올리고(충제), 여동생 양황후(순제의 부인)를 태후로 삼아 수렴청정을 하게 하여 전권을 장악했다.

 

  " 충제는 즉위한 지 5개월 만에 죽었다.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양기는 여덟 살의 어린 유찬(劉纘)을 황제로 올렸는데, 이이가 질제이다. 질제는 어린 나이지만 총명하여 양기가 전횡하는 것을 알고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조정 대신들과 조회하는 자리에서 질제가 양기를 보면서 " 이 분이 발호 장군이시군."이라고 비꼬아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양기는 질제를 심히 미워했고, 측근을 시켜 떡에 짐독을 넣게 했다. 질제는 그날로 죽었다."

 

후에 양기는 환제에 의해 제거되었다. 환제는 환관들의 힘을 빌려 양기를 없애고 그의 재산을 몰수했으며, 그의 일족과 친척들까지 모두 죽여 버렸다.

 

이 이야기는 후한서. 양기전에 나온다. '발호'는 이처럼 아랫사람이 권력을 휘둘러 윗사람을 침범하거나 하극상을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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