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산개세 - 拔山蓋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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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산개세 - 拔山蓋世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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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뽑을 발 / 뫼 산 / 덮을 개 / 세상 세 )

힘이 산이라도 뽑아 던질 만하고 세상을 덮을 정도로 기력이 웅대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이 말은 용력과 패기를 말한 항우를 상징하는 대명사처럼 되었고, 또 힘과 용맹을 표현하는 말로 흔히 인용되곤 한다. 이를 테면 ' 제 아무리 발산개세하는 놈이라도- - - - - '  하는 식으로 말이다.

 

  초(楚) 나라를 일으킨 항우(項羽)와 한(漢) 나라를 일으킨 유방(劉邦)은 중원을 두고 다투던 당대 최고의 장수들이었다.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세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마침내 해하(垓下)에서 최후의 결전을 맞게 되었다.

 

  이때 항우는 군사도 적고 식량도 부족했을 뿐 아니라 한나라 병사들이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까지 부르자(四面楚歌), 향수에 젖은 병사들 대부분은 전의를 잃고 도망을 갔다.

 

  자신의 운명을 다했다고 판단한 항우는 최후의 만찬을 벌였다. 술 몇 잔을 단숨에 들이켠 항우는 초라해진 자신을 바라보며 비분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힘은 산을 뽑고 기상은 세상을 덮었는데

  때가 불리하니 추마저 가지 않누나.

  추마저 가지 않으니 난들 어찌하리.

  우(虞)야, 우야, 너를 어찌하리.

 

  力拔山兮氣蓋世    ( 역발산혜기개세 )

   時不利兮추不逝   ( 시불리혜추불서 )

   추不逝兮可奈何   ( 추불서혜가나하 )

   虞兮虞兮奈若何   ( 우혜우혜나약하 )

 

  항우가 노래를 부르고 나자 우미인은 화답을 했다. 항우의 눈에서는 눈물이 끝없이 넘쳐흘렀다. 좌우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슬퍼하는 모습을 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노래를 마치고 항우는 우미인을 혼자 남아 있으라고 이렇게 위로하며 권했다.

 

    " 너는 얼굴이 아름다우니 패공의 사랑을 받아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미인은 항우를 따라가겠다면서 단검을 받아 들고는 자결하고 만다. 남편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 노래는 "발산기개세지가"라고도 하고, "우혜가(虞兮歌)"라고도 한다.

 

 " 발산개세"는 보통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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