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촌지지 - 方寸之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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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촌지지 - 方寸之地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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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방 / 마디 촌 / 갈 지 / 땅 지 )

" 사방 한 치의 땅"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열자(列子). 중니(仲尼) 

용숙(龍叔)이 문지(文摯)에게 말했다.

" 당신의 의술은 뛰어납니다. 나의 병을 고칠 수 있습니까?"

 

 문지가 말했다.

"먼저 증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용숙이 말했다.

" 나는 동네사람들이 다 나를 칭찬해도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지 않고, 온 나라 사람들이 나를 욕해도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지 않고, 온 나라 사람들이 나를 욕해도 그것을 치욕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어떤 이득을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그것을 잃어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것을 죽은 것 같이 보고, 부귀한 생활을 빈천한 생활로 보고, 사람 보기를 돼지를 보는 듯합니다. 집에 있는 것을 여관에 잇는 것으로 생각하며, 고향을 오랑캐 나라 같이 봅니다.

 

이런 증세들은 누가 벼슬자리나 상금을 주면서 착한 일을 하라 권해도 그 증세를 떼어버리라고 위협하여도 소용이 없으며, 세상의 이해득실로도 할 수 없으며, 슬픔과 즐거움을 가지고도 이를 옮길 수 없습니다. 

 

나는 나라의 임금을 섬긴다든가, 친구를 사귄다든가, 처자를 거느린다든가, 노예를 부리는 일들은 하지 못합니다. 이런 증세는 무슨 병입니까? 어떻게 해야 이런 증세를 고칠 수 있습니까?"

 

  이 말을 듣고 문지는 용숙을 밝은 쪽을 등지고 서 있게 하고서, 문지 자신은 뒤에서 밝은 쪽을 향하여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문지가 말했다.

 

   " 아!  나는 당신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텅 비어 있습니다. 거의 성인에 가깝습니다.( 吾見子之心矣.  方寸之地虛矣.  幾聖人也. )!  당신의 마음은 일곱 구멍 가운데서 여섯 구멍이 트여 있으나 한 구멍은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이 당신의 성스럽고 슬기로운 것을 도리어 병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이 한 구멍이 트여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증세는 나의 얕은 의술로는 고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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