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궁사영 - 杯弓蛇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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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궁사영 - 杯弓蛇影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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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배 / 활 궁 / 뱀 사 / 그림자 영 )

"술잔에 비친 활에 그려져 있는 뱀 그림"이란 뜻으로, 스스로 의혹하는 마음이 생겨 고민하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근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진서(晉書). 악광전(樂廣傳)

  진(晉) 나라 때 악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친한 친구가 찾아왔기에 악광은 술상을 차려 놓고 친구를 대접하였다. 그러나 술상에 마주 앉은 그의 친구는 마치 무슨 근심이라도 있는 듯 말수도 적어지고 술도 얼마 마시지 않고 앉아 있다가 곧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간 그 친구는 까닭도 없이 병이 들어 앓아누웠다. 그는 의사를 청해 진맥도 보고 약도 먹었지만 병은 좀체 차도가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악광이 부랴부랴 달려가 병을 앓게 된 원인을 물었더니 그제야 그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어물어물거리면서 실토하는 것이었다.

 

  " 그날 자네 집에서 술을 마실 때 술잔에서 작은 뱀이 꿈틀거리는 걸 보고 나서는 기분이 매우 좋지 않더군.  그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앓아눕게 된 거라네."

 

  이에 그 친구는 악광의 권유에 못 이겨 그를 따라나섰다.  두 사람은 다시 전처럼 같은 자리에 술상을 차려 놓고 마주 않았다. 주인인 악광이 친구의 술잔에 술을 붓고 웃으면서 물었다. 

 

" 오늘 술잔에는 뱀이 안 보이는가?"

 그 친구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대꾸했다.

" 왜 안 보여?  뱀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 같네."

 

 악광은 침착하게 일어나서 벽에 걸려있는 활을 벗겨 낸 다음 다시 물었다.

 " 지금도 뱀이 보이는가?"

  그러자 그 친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초지종을 알고 보니 그 친구는 술잔에 비친 활 그림자를 뱀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 친구는 의심이 깨끗하게 사라지고 병도 즉시 완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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