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안시 - 白眼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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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안시 - 白眼視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4. 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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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백 / 눈 안 / 볼 견 )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

"눈을 하얗게 뜨고 바라본다"라는 뜻으로, 사람을 무시해서 흘겨보거나 냉정한 눈길을 말한다.

< 출 전 >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

  삼국시대 이후 위(魏). 진(晉)의 시대는 왕보다 세력이 강한 제후들의 권력투쟁으로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렇다 보니 백성들의 생활은 피폐했고, 현실 초월주의를 근간으로 한 노장사상(老莊思想)이 성했으며, 지식인들은 세상을 등지고 자연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들 가운데 유명한 죽림칠현이 있었는데, 일곱 선비 역시 세상을 등지고 고담준론(高談峻論)과 술로 일생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완적은 좋고 싫음이 분명한 성격이어서 마땅찮은 사람은 상대도하지 않았고, 특히 예절에 얽매이는 지식인을 속물이라고 몹시 싫어했다. 

 

그는 당시의 세도 문벌인 사마씨(司馬氏)에 대해서 감정의 골이 깊었지만, 아버지 완우(阮瑀)가 조조 밑에서 벼슬살이를 한 데 수치를 느껴 세상을 외면한 채 술과 방종으로 자신을 학대했다.  

 

  그 역시 처음에는 관료로 진출했지만, 가평 원년(249년)에 사마중달이 반란을 일으켜 위(魏)나라 황실의 조상(曺爽) 등을 죽이고 정권을 잡자 그만 환멸을 느껴 벼슬을 그만두고 산야에 묻혀 살았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 때도 슬픈 기색은 커녕 머리를 풀어헤치고 주위의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완적은 예교(禮敎)에 얽매이지 않고 능히 눈동자를 흘겨 하얗게 하거나 검게 할 수 있었다.

 

  세속적인 예절에 젖은 선비를 만나거나 하면 흰 눈자위를 드러내며 대했는데, 어느 날 혜강의 아우 혜희가 찾아오자 그를 보고 흰자위를 드러냈다. 기분이 상한 혜희는 그만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헤강이 이 말을 듣고 술을 사서 거문고를 둘러메고 완적을 찿았다. 그러자 완적은 반색을 하며 맞이하여 검은 눈동자(호의의 눈빛)를 보였다고 한다.

 

당시 이름난 명사 중에는 그의 눈 밖에 나서 망신을 당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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