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왕흑귀 - 白往黑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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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왕흑귀 - 白往黑歸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4. 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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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백 / 갈 왕 / 검을 흑 / 돌아올 귀 )

" 나갈 때는 희었는데 돌아올 때는 검다"라는 뜻으로, 겉모양이 변한 것을 보고 속까지 변한 것으로 잘못 아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출 전 > 한비자(韓非子). 설림하(說林下) 편

 

 

한비자가 설림하편에 등장시킨 양주(楊朱)라는 사람은 전국시대 중엽의 사상가인 묵자(墨子)와 대조적인 사상을 주창했다.  묵자가 겸애(謙愛)를 주장한 반면 양주는 극단적인 위아주의(爲我主義)를 내세웠다.

위아주의란 사회의 모든 제도와 문화를 인위적인 허식이라고 치부하고 자신의 생명을 완전하게 지키며 사는 것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철저한 개인주의와 상호불간섭주의를 천명했다.

 

  맹자는 말했다. 

" 양주란 자는 부모도 없고 오직 나뿐이다. 그리고 묵자는 모든 이를 똑같이 사랑하니 군주가 없다. 아비가 없고 군주가 없으니 이는 들짐승이나 길짐승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맹자의 혹평대로 세상 사람들은 양주를 지독한 낙천주의자로 생각했다. 그것은 도가(道家)의 사상이 "무위이화(無爲而化)를 우화적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어느 날, 양주의 동생 양포(楊布)는 흰 옷을 입고 외출하였다.  집으로 돌아올 때 갑자기 비가 오자 흰옷이 더럽혀지는 것을 우려하여 흰옷을 벗고 검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러자 집에서 기르던 개가 양포를 몰라보고 마구 짖어대어 양포가 개를 때리려고 하자 형 양주는 이렇게 말했다.

  " 때리지 말게나.  만약 이 개가 나갈 때는 희었는데 돌아올 때는 검게 되었을 때 자넨들 수상히 여기지 않겠는가?"

 

  겉과 속이 다른 것도 문제이지만, 겉모양은 변하였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겉으로 보기에 사회적인 지위에 걸맞은 소양을 갖추지 못하였을 때는 비난의 대상이 된다.

  겉이 변한 것을 보고 속까지 변했을 거라고 오판하는 것으로서, "양포지구(楊布之狗)"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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