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마전 - 伏魔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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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마전 - 伏魔殿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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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드릴 복 / 마귀 마 / 전각 전 )

" 마귀가 숨어 있는 전각 "이란 뜻으로,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악의 본거지라는 말이다. 

< 출 전 > 수호지(水滸誌)

  북송(北宋) 인종(仁宗) 때의 일이다. 나라 전역에 전염병이 돌자 인종은 신주(信州)의 용호산(龍虎山)에서 수도하고 있던 장진인(張眞人) 에게 명하여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기도를 올리도록 홍신을 파견하였다. 용호산에 도착한 홍신은 마침 장진인이 외출하고 없어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우연히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간판이 붙은 전각을 보았다.

  이상하게 여긴 홍신이 무슨 전각이냐고 물으니 옛날에 노조천사(老祖天師)가 마왕을 물리친 신전으로, 함부로 열어서는 안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 말에 더욱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안내인을 거의 위협하여 열도록 하였다. 문을 열어 보니 신전 한복판에 석비(石碑)가 잇었는데 그 뒷면에 "드디어 홍이 문을 열었구나."라는 글이 있었다.

 

  홍신은 마왕이 석비에 있다고 생각하여 어서 석비를 파내라고 하였다.  한창 파 들어가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이어 금빛으로 변하면서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이런 괴변에 홍신과 주변 사람들은 모두 넋이 빠져 버렸다. 때마침 장진인이 돌아오더니 말했다.

  "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르셨군요.  그곳은 마왕 108명을 가두어둔 곳입니다. 저놈들이 나라에 큰 소동을 일어날 것입니다. "

 

  장진인의 예상은 1121년에 송강(宋江)이 농민반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증명되었다. 이처럼 복마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악의 소굴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다. 부정부패와 비리가 그치지 않는 곳을 보통 복마전이라 부른다.  떳떳치 못한 짓을 저지르고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숨기기 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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