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난수 - 覆水難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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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난수 - 覆水難收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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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어질 복 / 물 수 / 어려울 난 / 거들 수 )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말로, 한 번 저지른 일은 어찌할 수 없다는 뜻이다.  상황이 더 이상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한서(漢書)  주매신전(朱買臣傳)

  한 무제(武帝) 때 승상장사(丞相長史)를 지낸 주매신은 젊어서 매우 가난하여 제때 끼니도 잇지 못하였지만 독서를 좋아하여 집안일은 거의 돌보지 않았다. 가장 노릇을 다하지 못하는 남편의 처사에 아내는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남편을 아내는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고 하며 이혼을 요구하였다. 그러자 주매신은 아내를 달래면서 머지않아 충분히 보상해 주겠으니 조금만 더 참고 마음을 돌이키라고 하였다.

 

  " 쉰 살만 되면 틀림없이 고관이 될 것요. 지금 내 나이 마흔넷, 얼마 남지 않았소, 조금만 참으시오" 그러나 아내는 독기를 머금은 채 쏘아 댔다.  " 아니 뭐라고요?  당신 같은 건달이 고관이 된다구?  흥! 굶어 죽어 시궁창에 처박히지 않은 것이 다행인 줄이나 아세요."  하고는 미련 없이 떠나버리고 말았다.

  후에 정말 주매신은 회계(會稽) 태수가 되었다. 부임 도중 오현을 지나게 되었는데 관리들이 그를 영접하기 위해 주민을 동원하여 길을 쓸도록 하였다. 주매신의 옛 아내도 그 속에 끼어 있었다.

 

  아내는 행렬 앞으로 다가가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주매신은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네 (覆水難收)"라고 하였다.  결국 주매신의 아내는 목을 매 자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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