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두착분 - 佛頭着糞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불두착분 - 佛頭着糞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7. 2. 06:01

본문

( 부처 불 /  머리 두 / 묻을 착 / 똥 분 )

깨끗한 것을 더럽히거나, 어진 사람이 모욕을 당함의 비유.

" 부처의 머리에 똥을 묻힌다 "는 뜻으로, 훌륭한 물건에 보잘것없는 것을 덧붙이거나 깨끗하고 성스러운 것을 더럽힐 때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경덕전등록 (景德傳燈錄)

 

  송나라 때의 승려 도원(道原)이 편찬한 <경덕전등록>에 있는 이야기다.

 

  어느 날 최상공이라는 사람이 절간의 뜰을 거닐다가 부처님의 머리 위에 새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짐짓 성난 체하면서 중에게 물었다.

  " 그래, 이놈의 새들에게는 불성(佛性)이라고는 조금도 없단 말입니까?"

 

  중이 얼른 대답했다.

  " 물론 있지요 "

그러자 최상공이 다시 물었다.

  " 그렇다면 저것들이 어찌해서 부처님의 머리 위에 똥을 싼단(佛頭着糞) 말입니까?"

 

  중이 말했다.

  " 그렇다면 그것들이 왜 소리개의 머리 위에는 똥을 싸지 않습니까?

  새들이 부처님의 머리 위에는 똥을 쌀 수 있을 망정 소리개의 머리 위에는 감히 그럴 수 없다는 이 유머러스한 대답에서 "불두착분"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성스럽고 결백한 것에 오물이 묻거나 착한 사람이 수모를 당하는 경우에도 불두착분이라고 한다.  또한 훌륭한 물건 위에 불순물이 첨가된 경우에도 불두착분이라고 한다.

  중국 송(宋)나라의 문인이자 정치가인 구양수(歐陽脩)가 저술한 <신오대사(新五代史)>가 설거정(薛居正) 등이 편찬한 <구오대사 舊五代史> 보다 내용이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머리말을 사람들은 책 앞쪽에 써넣었다.

 

  그러자 송나라의 개혁정치가 왕안석(王安石)은 구양수의 뛰어난 작품에다가 함부로 머리말을 붙였다고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부처님의 머리 위에 똥을 묻히는가 (佛頭上  豈可着糞 )"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불문곡직 - 不問曲直 ]  (0) 2023.07.04
[ 불립문자 - 不立文字 ]  (0) 2023.07.03
[ 불념구악 - 不念舊惡 ]  (0) 2023.07.01
[ 불구심해 - 不求甚解 ]  (0) 2023.06.30
[ 불구문달 - 不求聞達 ]  (0) 2023.06.2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