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문곡직 - 不問曲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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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문곡직 - 不問曲直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7.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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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불 / 물을 문 / 굽을 곡 / 곧을 직 )

" 굽고 곧음을 묻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마구 처리함을 이르는 말.

잘못을 따지지 않고 다짜고짜 행동함.

< 출 전 > 사기. 한비이사열전(韓非李斯列傳)

  이사(李斯)는 초(楚) 나라 상채 사람으로, 진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종실 사람들과 대신들이 진나라 사람을 제외한 다른 제후국의 신하들은 믿을 수가 없으니 쫓아내야 한다는 "축객(逐客)"의 상소를 진시황에게 "상진황축객서(上秦皇逐客書)"라는 상소문을 올렸다.

  " 지금 폐하께서는 곤륜산의 명옥(明玉)을 손에 넣고, 수후(隨侯)의 구슬과 화씨벽을 소유하셨으며, 명월주(明月珠)를 몸에 장식하고 명검 태아(太阿)를 차시고 명마 섬리(纖離)를 타셨으며, 취봉(翠鳳)의 기(旗)를 세워 영타의 북을 설치해 놓으셨는데, 이 여러 가지 보물은 하나같이 진나라의 산물이 아닌데도 폐하께서는 이것들을 모두 진귀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어인 일이옵니까?

 

  만약, 진나라의 산물만을 쓰신다고 한다면 야광벽은 조정에 장식할 수 없고, 서각(犀角). 상아로 만든 그릇을 보고 즐길 수 없으며, 정(鄭). 위(衛) 나라의 미녀는 후궁으로 맞을 수 없고, 결제의 준마도 마구간에 넘칠 수 없으며, 강동(江東)의 금과 주석도 쓰일 수  없고, 서촉의 단청(丹靑)도 쓸 수가 없습니다.

후궁을 장식하고 궁내의 쓰임새를 충당하며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이목(耳目)을 기쁘게 해주는 것도 진나라 산물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고 한다면, 완(宛)의 구슬비녀. 구슬 귀걸이. 아호(阿縞)의 의복. 금수(錦繡)의 장식은 폐하 앞에 올릴 수 없고, 풍속에 따라 아취를 더한 조(趙) 나라 미인 역시 지금처럼 폐하를 모실 수 없을 것입니다.

 

수옹(水甕)을 치고 와기(瓦器)를 두드리며 쟁(箏)을 타고 넓적다리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 진나라의 진짜 음악이며, 정(鄭). 위(衛). 상간(桑間). 소(昭). 우(虞). 무(武). 상(象)은 이국(異國)의 음악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진나라에서는 옹을 치고 와기를 두드리는 것을 그치고 정. 위의 음악(淫樂)을 취하며, 쟁을 타는 것을 그치고 소. 우의 정악(正樂)을 취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그것은 곧 마음을 즐겁게 해 주고 눈으로 보기에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을 뽑아 쓰는 데 있어서는 이것과 다르게 논설의 기부와 행위의 곡직을 말하지 않고 ( 不問可否  不論曲直 ), 진나라 사람이 아니면 제외하여 외국 사람을 추방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진나라가 존중하는 것은 여색(女色)과 음악뿐이며 인물은 경멸하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는 천하에 군림하여 제후를 제압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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