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룡승운 - 飛龍乘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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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룡승운 - 飛龍乘雲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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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비 / 용 룡 / 탈 승 / 구름 운 )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난다"는 뜻으로, 영웅이 때를 만나 득세함을 이르는 말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신비한 힘을 가지고 깊은 물속에서 살다가 구름을 타고 승천한다.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고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으며, 뿔과 귀가 있고 눈도 크며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상스러운 동물이다.

< 출 전 > 한비자(韓非子). 난세편(難勢篇)

  <한비자> 난세편에 있는 이야기로 신자(愼子)가 말했다.

  " 용은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고 ( 飛龍乘雲 ), 승천하는 뱀은 안개 속에 노닌다.( 騰蛇遊霧 ).  구름 개고 안개 걷히면 (雲罷霧霽 ) 용도 뱀도 (而龍蛇與) 지렁이나 개미와 같다. 

 

그 탈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자이면서도 우매한 자에게 굴복하는 것은 현자의 권세가 가볍고 지위가 낮기 때문이며, 우매하면서도 현자를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은 우매한 자의 권세가 무겁고 지위가 높기 때문이다. 

 

만일 성인인 요(堯) 임금이 보통사람이었다면 세 사람도 다스리지 못했을 것이며, 우매한 걸(桀)은 천자였기 때문에 천하를 혼란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권세와 지위는 믿을 만한 것이며, 덕이나 지혜는 별로 쓸모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큰 활의 힘은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화살이 공중에 높이 나는 것은 바람에 힘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됨이 우매한데 그 명령이 행해지고 있는 것은 민중의 협조를 받기 때문이다. 

 

요(堯)임금이 사람한테 부림을 당하던 천한 신분이었을 때는 사람을 가르쳐도 아무도 요(堯)의 말을 들어주는 자가 없었지만, 군주로 군림하면서부터는 그가 명령하면 실시되었고, 금지하면 멈추었다.  따라서 덕이나 지혜는 그것으로 민중을 따르게 할 힘이 없지만, 권세나 지위를 갖게 되면 그것으로 현자도 굴복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신자가 한 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하늘을 나는 용은 구름을 타고, 공중에 오르는 뱀은 안개에 떠서 하늘을 노닌다고 한다.  나는 용이나 뱀이 구름이나 안개의 힘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명한 재능을 버리고 오직 권세에만 의탁하고 있으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가 있을까?  나는 그런 예를 본 적이 없다.

구름이나 안개의 힘에 의해서  그것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용이나 뱀이 재질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름이 힘차게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지렁이는 이용하지 못할 것이며, 안개가 아무리 짙어도 개미는 그것을 이용하지 못할 것이다. 

 

요컨대 뭉게뭉게 일어나는 구름이나 짙은 안개라는 힘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타거나 이용하여 하늘을 날 수 없는 것은 지렁이나 개미의 재능이 모자라기 때문인 것이다.  지금 걸왕이나 주왕이 천하의 왕이 되어 천자의 위광을 구름이나 안개의 힘에 의해서  정치를 한다 하더라도 천하가 혼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걸왕이나 주왕의 재질이 빈약하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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