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비 - 似而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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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비 - 似而非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9.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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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을 사 / 말 이을 이 / 아닐 비 )

겉으로 보면 같은데, 실상은 그것이 아닌 것이 '사이비'다. 비슷한데 아니란 말이다.

<유사어> 사시이비(似是而非)

< 출 전 > 맹자. 진심하(盡心下)

  "사이비란, 사람은 위선자(偉善者)요 사기꾼이다. 사이비란, 물건은 가짜요 모조품이다. 사이비란,행동은 위선이요 가면이요 술책이다.  유사 종교니 유사품이니 하는 것도 다 사이비를 말한다.  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것 중에 사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것이다."

  이것은 맹자의 말이다. 맹자는 제자 만장(萬章)과 이런 문답을 한다. 만장이 물었다.

  " 온 고을이 다 그를 원인(原人 : 점잖은 사람)이라고 하면 , 어디를 가나 원인일 터인데, 공자께서 덕(德)의 도적이라고 하신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 비난을 하려 해도 비난할 것이 없고, 공격을 하려 해도 공격할 것이 없다.  시대의 흐름에 함께 휩쓸리며 더러운 세상과 호흡을 같이하여, 그의 태도는 충실하고 신의 있는 것 같으며, 그의 행동은 청렴하고 결백한 것 같다.  모든 사람들도 다 그를 좋아하고, 그 자신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함께 참다운 성현의 길로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덕의 도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말씀하시기를,

  "나는 같고도 아닌 것을 미워한다 ( 惡似而非者 )"고 하였다.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을 어지럽게 할까 두려워함이요..... 향원(鄕原)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덕을 어지럽게 할까 두려워함이다. 군자란 도덕의 근본 이치를 반복 실천할 따름이다.  세상에 아첨하는 법은 없다.  올바른 길을 행하면 민중들도 따라온다.  그렇게 되면 세상의 사악도 없어질 것이다.'

 

  이상의 문답은 <맹자> 진심 편 하(下)에 기록되어 있다. 도덕교육을 주장하는 높으신 분이나 선생님들 가운데 '사이비 한 자'가 없으면 다행이겠다.

  가짜가 횡행하게 되면 세상에는 진짜가 행세를 할 수 없게 된다.  가짜는 진짜의 적인 것이다.

 

  <성경>에는 예수께서 가라지의 비유를 말씀하셨고, 예수도 가장 미워한 것이 거짓 예언자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사이비가 항상 말썽이다. "사이비'를 분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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