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시지서 - 四時之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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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시지서 - 四時之序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9.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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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 사 / 때 시 / 갈 지 / 차례 서 )

공을 이루고 명성을 얻은 자는 춘하추동의 계절이 차례로 바뀌어 가듯이, 깨끗이 그 자리를 후진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범수열전

  " 사시지서  성공자거 ( 四時之序 成功者去 )"에서 나온 말로써, 춘하추동이 변함없이 돌고 도는 것을 말한다.  봄은 제 할 일 다 하고 나면 여름에게 넘겨준다. 여름도 제 역할을 다하면 가을에게 양보한다. 가을과 겨울도 그 주역의 자리를 그렇게 하고 사라진다. 자연의 순환이요 우주의 섭리이다.

  <사기>  범수. 채택열전에 있는 이야기다.

 진나라 시황제가 등장하기 얼마 전 이야기이다.  진나라 재상 범수(范雎)는 내정(內政)과 외교에 업적이 컸다.

왕의 신임도 돈독해서 절정에 있으니 득의 만만할 때였다.

 

  이때 연(燕)나라 사람으로 변설이 뛰어나고 지략이 풍부해 제후들에게 다니면서 유세를 하고 다니던 채택(蔡澤)이 진나라의 함양에 가서 범수의 뒤를 이어 채택이 재상에 오를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그래서 범수는 채택을 만나 진나라 재상의 자리에 오르려고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채택이 말했다.

  " 공은 어찌 그것을 아직도 모르신단 말입니까.  네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공로를 이룬 사람은 차례로 교체되는 법입니다. ( 凡夫四時之序 成功者去 ).  무릇 사람이 태어나서 오체(五體)가 건강하고 수족이 말을 잘 들으며, 눈귀가 밝고, 마음이 성스럽고 지혜로운 것이 선비 된 사람의 소원이 아니겠습니까?"

 

  범수가 말했다.

  " 옳은 말씀이오.  나도 "욕심을 부리며 그칠 줄 모르면 그 가진 것도 잃는다:"란 말을 들었는데, 다행이도 나는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니 삼가 그 말에 따르리다."

 

  그 후 범수는 초야에 묻혀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 자신의 역할을 다 했으면 과감하게 그 무대에서 물러나는 지헤로움이 유구한 역사에 회자되고 있는 전설 같은 이야기이다.

 

  우리들 세인들은 어떠한가?  잇속이 생기는 자리에 앉으면 대를 이으려고 한다.  그놈의 욕심이 무지하고 무지하다. 공을 이루면 4계절이 돌고 돌 듯이 미련 없이 떠나야 지혜로운 사람이라 선인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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