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년불비우불면 - 三年不飛又不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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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년불비우불면 - 三年不飛又不鳴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9.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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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삼 / 해 년 / 아닐 불 / 날 비 / 또 우 / 아닐 불 / 울 명 )

큰 뜻을 펼칠 날을 기다림.

  "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라는 뜻으로, 큰 뜻을 펼칠 날을 기다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한 활동해야 할 사람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가리켜 말하게 된다.

< 출 전 > 여씨춘추(呂氏春秋).  심은람(審應覽) 편  /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 여씨춘추(呂氏春秋) >에 있는 이야기다.

    오패(五覇)의 한 사람인 초장왕(楚壯王)은 왕이 된 지 3년이 되도록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술과 여자와 춤과 노래만을 즐기고 있었다. 이를 말리는 신하들의 간섭이 귀찮아진 장왕은 그가 있는 방 앞에 "감히 간하는 사람이 있으면 죽음을 당하리라 ( 敢諫者死 )"는 현판까지 걸어 두었다.

 

    이를 보다 못한 성공가(成公賈)가 좋은 꾀를 생각해 냈다.

    성공가가 들어오는 태도를 바라보고 있던 장왕은  " 간하는 사람은 죽는다는 현판을 보지 못했는가? 아니면 술을 마시고 싶어 들어왔는가, 음악이 듣고 싶어 들어왔는가?" 하고 선수를 쳤다.

 

    " 신은 간하러 온 것이 아니라 수수께끼를 하나 들려 드리러 왔습니다."

    " 그래 어디 말해 보게 "

 

    " 남쪽 언덕에 새가 한 마리 날아와 앉았는데 3년이 되도록 꼼짝도 하지 않으며, 나는 일도 없으니 이 새가 대관절 무슨 새이겠습니까?"

    " 3년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뜻을 굳히기 위해서다. 날지 않는 것은 날개가 완전히 여물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울지 않는 것은 백성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기 위한 것이다. 이 새가 한 번 날면 하늘에 닿을 것이요, 한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 此鳥不飛則己  一飛沖天  不鳴則己  一鳴驚人 ) 경의 뜻을 알았으니 물러가 있게. 그건 나도 알고 있으니까 "

 

    장왕은 그 동안 누가 간신이고 누가 충신인지를 다 알고 있었고, 정치를 어떻게 해야만 되리라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  그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숙청을 단행하고 선정을 베풀자 모든 착한 신하와 백성들은 놀라며 기뻐했다. 이리하여 그의 말대로 하늘을 나는 기세로 천하를 횡행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는 패업을 이룩했던 것이다.

 

 

다음은  < 사기(史記) >.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있는 이야기다.

 

    제나라 위왕(威王) 때의 일이다. 위왕은 수수께끼 풀기를 좋아했고, 음탕하게 놀며 밤새도록 술 마시기를 즐겼다.  술에 빠져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정치를 경과 대부들에게 맡겼다.  문무백관들의 질서는 문란해졌고, 제후들이 한꺼번에 침략하여 나라의 존망이 조석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주위 신하들 가운데 감히 간언 하는 자가 없었다.

    이때 순우곤이 왕에게 수수께끼로 빗대어 이렇게 말했다.

    " 나라 안에 큰 새가 있는데, 대궐 뜰에 앉아서 3년 동안이나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이 새가 무슨 새인지 아십니까?  ( 三年不飛又不鳴  王知此鳥何也 ) "

 

    왕이 대답했다.

  " 이 새는 날지 않으면 몰라도 한번 날면 하늘에 치솟아 오르고, 울지 않으면 몰라도 한번 울면 사람들을 놀래게 만든다. ( 不飛則己一飛沖天  不鳴則己  一鳴驚人 ) "

 

    그래서 위왕은 각 현의 현령과 현장(縣長) 72명을 조정으로 불러들여, 그 중에서 한 사람을 상주고 한 사람을 사형에 처했다.  그런 뒤에 군사를 일으켜 출정했다. 제후들은 크게 놀라 그 동안 침략해서 차지했던 제나라의 땅을 모두 돌려주었다.  그 뒤로 제나라의 위엄이 36년간이나 떨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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