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처구장 - 殺妻求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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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처구장 - 殺妻求將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9.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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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일 살 / 아내 처 / 구할 구 / 장수 장 )

  "아내를 죽여 장군가 된다'라는 뜻으로, 명성이나 이익을 얻기 위하여 흉악하고 잔인한 수단을 망설이지 않고 사용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손자오기열전( 孫子吳起列傳 )

  오기(吳起)가 제나라의 침략을 막아낼 노나라 장군으로서 천거될 때 그의 아내가 제나라 사람이란 것이 문제 되자 아내를 죽이고 장수가 된 데서 유래, 즉 명리(名利)나 권세를 얻기 위하여 반인륜적인 흉악 잔인한 방법을 쓰는 것을 비유함이다.

 

    전국시대, 병법에 뛰어난 오기(BC 440 ~ BC 381)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衛) 나라 사람으로서 부유한 가정의 출신이었다. 그는 젊었을 적 공명(功名)을 얻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으나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였다.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자, 오기는 자신을 조롱한 사람 30여 명을 죽이고 밤을 틈타 위나라를 도망쳐 나왔다. 그는 어머니와 이별하면서 대부나 재상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팔뚝을 물어뜯었다.

    그 길로 그는 노(魯) 나라로 향했다.  노나라에서는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의 제자가 되어 열심히 공부하고 증자의 아들인 증신(曾申)과 절친하여 그의 천거를 받았으며, 제(齊)나라의 대부 전거(田居)가 노나라를  방문했을 때 이웃집에 있는 오기의 열성적인 학문 태도를 보고 증신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대화를 통해 오기가 비범한 인재임을 알아본 전거는 어질고 미인인 자신의 딸을 주어 사위로 삼았다. 그야말로 최고의 혼인이었으므로 둘은 매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고향 위나라에서 모친의 사망 소식이 왔을 때  그는 대부나 재상이 되어서야 돌아오겠다고 한 자신의 맹세를 지켜 달려가 상을 치르지 않아 스승 증자로부터 절연당했다.

 

    얼마 후,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략하게 되자, 노나라 목공(穆公)은 오기를 장군으로 임명하려 하였으나, 그가 제나라 대부 전거의 사위라는 점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오기는 공명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아내를 죽임으로써 제나라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 吳起于是欲就名  遂  以明不與齊也 ).

 

    그러나 목공은 오기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여 그를 해임하고 말았다.  이에 오기는 위(魏)나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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