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갑자동방삭 - 三千甲子東方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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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갑자동방삭 - 三千甲子東方朔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0.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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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삼 / 일천 천 / 첫째 갑 / 아들 자 / 동녘 동 / 모 방 / 초하루 삭 )

  "삼천갑자"를 산 동방삭 이란 뜻으로, 장수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한서. 동방삭전(東方朔傳)

    1,700년 전 전한의 무제(武帝)는 씩씩하고 성격이 괄괄한 전형적인 고대 제국의 전제군주였는데, 그 궁정에 유난히 색다른 인물이 섞여 있었다.  그 이름을 동방삭(東方朔)이라 했다.

    <한서> 동방삭전에 있는 이야기이다.

  무제는 즉위하자, 널리 천하에서 유능한 인사를 등용하려 했다.  그때 제(齊) 사람으로 동방삭이라는 자가 자천(自薦) 하기 위하여 상서(上書)를 올렸다.  한 짐 가뜩 관청에 운반해 온 것은 물경 3천 장의 간독( 簡牘 : 대나무에 쓴 글 )이었다.

 

    무제는 한 장 한 장 읽었다. 글은 당당하고 안하무인격이었다. 두 달을 걸려 겨우 읽어 치운 무제는 동방삭을 낭(朗)에 임명했다.  이제부터는 삭(朔)은 무제를 가까이에서 섬기고, 간혹 부름을 받아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는데 그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기발하여 무제를 몹시 흐뭇하게 하였다. 행실 또한 그러했다.

    때때로 무제의 앞에서 음식물의 하사가 있으면 먹다 남은 고기를 거리낌 없이 품 안에 넣어가지고 돌아가기 때문에 의복은 온통 음식물로 지저분해졌다.  그래서 합사비단을 하사하면 그것을 어깨에 걸치고 돌아기곤 했다. 이런 삭을 정신(廷臣)들은 반미치광이로 취급하였다.

 

    한 여름 삼복에는 무제가 정신들에게 고기를 내리는 것이 상례였는데, 그날 고기의 준비는 다 되었어도 분배해 주는 관원이 오지를 않았다.  그러자 삭은 칼을 빼어 고기를 베어서는 품 안에 넣고 "먼저 실례합니다"하고 나가 버렸다.  물론 이 일은 무제에게 알려져 동방삭은 무제 앞에 불려 가 그 이유를 심문받았다. 삭은 관을 벗고 절만을 할 뿐, 무제가 다시 묻자 삭은 대답 했다.

    " 정말 상명(上命)을 기다리지 않고 마음대로 고기를 베어가다니, 참으로 무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나 칼을 빼어 고기를 베다니 참으로 장렬(壯烈) 하지 않습니까. 벤 고기는 한 조각에 지나지 않으니 염직(廉直)합니까. 게다가 돌아간 고기는 처에게 주니 얼마나 정다운 일입니까?"

 

    무제는 크게 웃고 술 한 섬과 고기 백 근을 또 내려 "부인에게 갖다 주게나"했다고 한다.

    동방삭은 단지 익살맞은 사람만은 아니었다. 그는 널리 책을 읽었으며, 무제가 못마땅한 일을 하면 서슴지 않고 간하였다.  무제가 엄청난 백성을 동원하여 상림원(上林苑)을 지으려고 했을 때에도 서슴지 않고 반대했다.  그는 공경(公卿)이라 할지라도 꺼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것을 번롱(番弄)하였다.

 

술에 취하면, 

    " 나는 궁중에서 세상을 피한다. 세상을 피하는 것은 비단 심산(深山)의 초가집뿐 만은 아니다."라고 노래했다고 한다.

 

    이런 동방삭을 서인(庶人)들도 사랑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전설이 만들어진 것 같다.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세 개 훔쳐 먹었기 때문에 삼천갑자( 三千甲子 : 3,000 X 60 )나 장수하였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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