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지무려 - 三紙無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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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지무려 - 三紙無驢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0.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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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삼 / 종이 지 / 없을 무 / 당나귀 려 )

  " 세 장의 종이를 썼으나 나귀 려(驢) 자 하나 못 쓴다"라는 뜻으로, 재주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안씨가훈(顔氏家訓).  면학편(勉學篇)

  옛날에 어떤 선비가 살고 있었다. 그는 재주는 전혀 없으면서도 늘 붓을 들고 어깨에 힘을 주면서 재주를 자랑하고 다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겉으로는 그를 공경하는 척하면서 박사라고 놀려대곤 하였다. 그래도 멍청한 선비는 몹시 기뻐할 뿐 자신을 비아냥거리는 속내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박사네 집에서 나귀를 한 마리 사게 되었다. 당시 관습에 따르자면 물건을 사는 쪽에서 파는 사람에게 매매계약서를 써주게 되어 있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남에게 대필을 시켜서라도 계약서를 써 주어야 했다. 그래서 박사는 직접 계약서를 쓰게 되었는데, 종이를 펼쳐 놓고 석 장이나 썼지만 글을 마무리할 구절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귀를 판 사람이 하도 갑갑해서 빨리 써달라고 재촉하자, 박사는 "무식한 사람 같으니라고, 뭐가 그리 급한가!  지금 막 나귀 려(驢) 자를 쓰려는 중인데" 하며 되레 화를 벌컥 냈다.

 

    이 이야기는 종이를 석 장이나 허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까지 나귀 려자도 못 썼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연유하여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전혀 요령이 없어 허튼 소리나 늘어놓는 것을 가리켜 "삼지 무려"  또는 "박사매려( 博士賣驢 )"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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