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기사귀 - 生寄死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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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기사귀 - 生寄死歸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1.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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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생 / 부칠 기 / 죽을 사 / 돌아갈 귀 )

사람이 세상에 사는 것은 잠깐 머무는 것이고, 죽는 것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출 전 > 십팔사략  (十八史略 )

  중국 하(夏) 왕조의 시조인 우(禹) 임금이 제후들과 함께 연회를 마치고 배에 올라 강을 건너려고 하였다. 그때 갑자기 황룡이 배를 등으로 지고 물 위에 올리니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우임금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면서 말했다.

    " 나는 하늘로부터 명을 받아 백성들을 위해 온 힘을 바쳤다. 삶은 부쳐 사는 것이며, 죽음은 돌아가는 것이라 하였으니 하늘의 뜻에 따를 것이니라. ( 禹仰天嘆曰  吾受命於天  竭力以勞萬民  生寄死歸也 )"

 

    우임금이 두려워하지도 않고 태연하며 흔들림이 없이 또한 위엄 있게 대응하자 황룡은 기가 꺾여 고개를 숙인 채 다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생기사귀"는 우임금이 황룡에게 한 말에서 유래하며, 인간의 삶은 나그네처럼 죽으면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선(詩仙) 이백(李白)도 "춘야연도리원서( 春夜宴桃李園序 )에서 " 하늘과 땅은 만물이 와서 묵어가는 여인숙과 같고, 세월은 끝없이 뒤를 이어 지나가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다 ( 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라고 하였다.

 

    역려(逆旅)는 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여인숙을 말한다.  하늘과 땅은 공간을 말한다. 따라서 공간 속에서 만물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니 이는 나그네가 잠깐 와서 묵어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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