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종외시 - 先從磈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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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종외시 - 先從磈始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1.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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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선 / 좇을 종 / 높을 외 / 비로소 시 )

먼저 곽외(郭磈)부터 시작하라.  가까이 있는 손쉬운 일부터 시작해서 먼 곳에 있을 어려운 일을 이루는 수단으로 삼으라는 말이다.

< 출 전 > 전국책. 연책(燕策)

    전국시대 연나라의 소왕은 제(齊) 나라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치욕을 갚기 위해 세상의 인재를 초빙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이 문제를 재상 곽외와 상의하였다.

    곽외가 말했다.

  "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왕이 천리마를 구하려고 천 금의 돈을 걸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 천리마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궁중의 관리 한 사람이 자신이 구해 오겠다며 나섰습니다.

 

그는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천리마가 있는 곳을 알았지만, 아쉽게도 그가 도착하기 전에 말은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죽은 말의 뼈를 5백 금에 사 가지고 왔습니다.

왕은 대로해  말했습니다.

' 산 말을 사 오라고 했더니 죽은 말을 오백 금이나 주고 사다니.'

 

관리가 대답했습니다.

' 죽은 말의 뼈를 오백 금이나 주고 샀으니 천리마를 가진 자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과연 1년도 지나지 않아 천리마가 세 필이나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제 왕께서 선비들을 모으려 하신다면 먼저 이 외(磈)부터 시작하십시오(先從磈始).  제가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면 저보다 현명한 사람들이 천 리를 멀다 하지 않고 몰려올 것입니다." 

 

    소왕은 궁실을 짓고 곽외를 스승으로 모셨다.

소왕은 제자의 예로써 곽외를 섬기고, 친히 대청에 꿇어앉아 가르침을 받고, 식사 때면 손수 곽외에게 밥상을 갖다 바치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소왕은 역수(易水) 가에다 높은 대를 세우고 그 위에 많은 황금을 쌓아 두었다. 곧, 천하의 어진 인물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그 황금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그 대를 초현대(招賢臺), 혹은 황금대(黃金臺)라고 한다.

 

    소왕이 어진 선비를 구한다는 소문은 천하에 두루 퍼졌다. 위(魏) 나라에서는 명장 악의(樂毅)가, 조(趙) 나라에서 극신(劇辛)이, 주(周) 나라에서는 소대(蘇代)가, 제(齊) 나라에서는 추연(鄒衍)이 오는 등, 천하의 선비들이 연나라로 속속 모여들었다.

소왕은 이들의 힘을 빌려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 다음 악의를 상장군으로 삼고, 진(秦) 나라 초(楚) 나라 삼진(三晉)과 연합하여 제나라를 쳐 즉묵(卽墨)을 제외한 70여 개의 성을 함락시키고 지난날의 원한을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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