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주탄작 - 隨珠彈雀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수주탄작 - 隨珠彈雀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 19. 05:01

본문

( 따를 수 / 구슬 주 / 탄알 탄 / 참새 작 )

" 값비싼 구슬로 참새를 쏘아 잡는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기 위해 귀한 것을 버리는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명주탄작(明珠彈雀)

< 출 전 > 장자. 양왕편(讓王篇)

    수주(隨珠)는 수후(隨侯)의 구슬이라는 말로, 춘추전국시대의 수(隨)나라 제후가 큰 상처를 입은 뱀을 구해준 보답으로 받은 야광주(夜光珠)를 이른다.  "화씨지벽(和氏之璧)"과 함께 수주화벽(隨珠和璧)이라 칭해지며, 천하제일의 보물로 비유된다.

    노(魯)나라 애공(哀公)은 안합(安闔)이 도를 터득한 인물이라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에물을 보냈다. 안합은 허술한 집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소를 먹이고 있었다. 애공의 사자가 가니 안합이 직접 나와 맞이했다.  사자가 물었다.  " 여기가 안합 선생 댁입니까?  "그렇습니다."  사자가 폐백을 드리고 온 뜻을 알리자 안합이 말했다.

 

"혹 잘못들은 것이 아닙니까?  이것을 잘못 받았다가 당신이 죄를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더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사자는 돌아가서 확실히 알아보고는  다시 돌아와 안합을 찾았다.  그러나 안합은 없었다.  그러므로 안합과 같은 이는 진정으로 부귀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 장자(莊子)는 이 이야기를 마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므로 옛말에도 '도의 순수한 것으로써 몸을 다스리고, 그 남은 부스러기로써 나라를 다스리며, 남은 찌꺼기로써 천하를 다스린다.'라고 한 것이다.  이로써 본다면 제왕이 천하를 다스리는 공도 성인에 있어서는 나머지 일이며, 몸을 온전히 하고 양생을 하는 바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세속의 군자들은 그 몸을 위태롭게 하고 그 생을 버리면서 부귀를 추구하는데, 어찌 슬프지 않은가?  성인의 행동은 그 마음이 나아가는 곳과 그 하는 바의 일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수후의 보석으로 천길 벼랑 위에 있는 참새를 쏘았다고 한다면 ( 以隨侯之珠彈千刃之雀 ), 세상 사람들은 분명 그를 비웃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수단으로 쓰이는 물건은 귀중한 것인데 얻기를 바라는 것은 하찮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의 목숨이야 어찌 수후의 보석의 무거움과 비교가 되겠는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