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오지자웅 - 誰知烏之雌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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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오지자웅 - 誰知烏之雌雄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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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수 / 알 지 / 까마귀 오 / 갈 지 / 암컷 자 / 수컷 웅 )

"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겠는가?"라는 뜻으로,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처럼 시비나 선악 등을 분명하게 가리기 어려움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시경(詩經). 소아(小雅). 정월(正月)

    꿩과 닭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새들은 수컷과 암컷을 구별할 수가 있다. 그러나 까마귀란 놈만은 꼭 같이 새까맣기 때문에 어느 놈이 수컷이고 암컷인지 알 수가 없다.

    결국 서로 잘 낫다고 하고 서로 잘했다고 하며, 남을 헐뜯고 자기를 내세우는 그러한 사람들을 가리켜 "그놈이 그놈이니 어느 놈이 잘한 지 못한 지 누가 알 게 뭐야"하는 정도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

 

산을 일러 낮다고 하지만

산등성이도 있고 구릉도 있네.

백성들 사이의 거짓된 말을

어찌하여 막지 못하는가.

저 옛날 늙은이를 불러

꿈을 점쳐 묻는다.

저마다 자기가 성인이라 하는데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으라.

 

謂山蓋卑  爲岡爲陵        위산개비  위강위릉

民之訛言  零幕之懲        민지와언  영막지징

召彼故老  訊之占夢        소피고노  신지점몽

具曰予聖  誰知烏之雌雄  구왈여성  수지오지자웅

     - - - - < 시경. 소아. 정월 (제5장) >  - - - - 

 

못된 정치를 원망한 시의 한 대목인데, 그 뜻을 풀이하면 대개 이런 것이다.

    " 산을 보고 낮다고 억지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뫼와 언덕이 평지보다 높은 것만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이런 거짓된 말들을 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어째서 못하게 막을 생각을 하지 않는가.

 

나이 많은 안다는 늙은이들을 불러다가 꿈을 점치게 하며, 서로 제가 위대하다고 자랑을 하고 있지만, 까마귀의 수컷, 암컷 알 수 없듯이 누가 위대한지 알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여기에서, 그게 그것 같아 구별할 수 없는 것을 가리켜 "까마귀의 암수"라고 말하게 되었다.  소인배들이 정권을 잡고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혼란한 정치를 탄식한 작품이다. 

 

    맨 끝 구절에서 유래하여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릴 수 없는 난제에 봉착했을 때 이런 표현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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