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지교 - 市道之交 ]

( 저자 시 / 길 도 / 어조사 지 / 사귈 교 )

상업상의 교제, 단지 이익을 위하여 맺은 교제.

  시도(市道)는 시장에서 거래하는 장사치의 도리라는 뜻으로, 이해득실에 따라 변하는 진실치 못한 사귐을 시도지교라 한다.

< 출 전 > <출 전 > 사기. 염파인상여(廉頗藺相如) 열전

 

    전국시대 조(趙) 나라의 명장 염파(廉坡)에게는 식객(食客)이 많았다. 싸움에 나갔다 하면 이기고 돌아오곤 하여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땅과 재물이 넉넉하여 곧잘 식객들에게 술자리를 베풀고 어울려 놀았다.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던 그가 진(秦) 나라와의 일전(一戰) 때 왕의 오해를 사게 되어 벼슬에서 쫓겨났다.  그러자 그의 식객들이 염파를 떠나버렸다.

 

    조나라는 염파를 위문(尉文)에 봉하고 신평군(信平君)이란 호를 내리고 임시 재상에 임명했다. 앞서 염파가 장평에서 소환되어 세력을 잃었을 때  그전부터 있던  식객들은 모두 가버렸는데, 이제 임용되어 다시 장군이 되자 식객들은 모두 가버렸는데, 이제 임용되어 다시 장군이 되자 식객들은 또다시  모여들었다.

 

그리고 전처럼 염파에게 아첨을 하며 구차스러운 짓을 하는 것이었다. 

    염파가 식객들을 보고 모두 가라고 하자,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염파가 식객들을 보고 모두 가라고 하자,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 상공은 아직도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셨습니까?  원래 천하 사람들은 모두 장사 속으로 교제하고 있는 것입니다.(市道之交 ) 상공에게 세력이 있으면 상공을 따르고, 상공에게 세력이 없으면 상공에게서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떠났다 하여 원망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