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언지 가영언 - 詩言志 歌永言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시언지 가영언 - 詩言志 歌永言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2. 9. 05:01

본문

( 시 시 / 말씀 언 / 뜻 지 / 노래 가 / 길 영 )

시란 마음속에 있는 뜻을 말하는 것이고, 노래는 말을 길게 읊조리는 것이다.

< 출 전 > 서경. 우서(虞書)

순임금이 말했다.

 " 기야, 명하노니 그대는 전악을 맡아 자제들을 가르치되 강직하면서도 온화하게 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위험을 잃지 않게 하며, 굳세면서도 거칠지 않고, 간략하면서도 오만한 점이 없도록 하라.

 

시는 뜻을 말하는 것이고, 노래는 말을 길게 읊조린 것이며(  詩言志 歌永言 ), 소리는 가락에 의지하며, 음률은 소리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팔음이 능히 조화를 이루어 서로의 음계를 빼앗지 않게 하면 신과 사람도 이로써 조화를 이를 것이다."

 

 기가 대답하였다.

 "아아! 제가 돌을 치고 돌을 두드리니 뭇 짐승들도 따라와 춤을 추었습니다."

 

  이 대화가 실린 글에는 원래 제전의식(祭典儀式)과 악교(樂敎) 등을 관장할 신하들을 등용하는 과정이 기술되어 있다. 즉, 기에게 음악에 관한 일을 맡기면서 내린 당부의 말에서 성어 "시언지 가영언"이 나왔다. 이 말에서 뒤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순임금은 자신의 음악관을 펼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조화를 가장 이상적인 음악의 효용으로 보았다.

동양에서 음악은 단순히 예술의 한 갈래로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순화하고 정치와 치적의 성패를 확인하는 잣대로 여겼다. 치세에는 처세의 음악이 있고 난세에는 난세의 음악이 있다고 보는 것이 그것이다.

 

공자가 "시경"을 편찬하고, 한(漢) 나라 때 악부(樂府)를 둔 것은 모두 음악의 이러한 효용을 극대화하려 했던 노력의 흔적이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우지화 - 時雨之化 ]  (0) 2024.02.11
[ 시비지심 - 是非之心 ]  (1) 2024.02.10
[ 시랑당로 - 豺狼當路 ]  (2) 2024.02.08
[ 시도지교 - 市道之交 ]  (1) 2024.02.07
[ 시내일신 - 時乃日新 ]  (1) 2024.02.06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