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언서판 - 身言書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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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언서판 - 身言書判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2.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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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신 / 말씀 언 / 글 서 / 판단할 판 )

  풍채와 언변, 문장력, 판단력. 선비가 지녀야 할 네 가지 미덕을 말한다. 이는 원래 당나라 때 관리를 선발하던 기준이었다.

< 출 전 > 당서(唐書).. 선거지(選擧志)

 < 당서 > 선거지에 의하면 신(身)은 풍채가 늠름하게 생겨야 하고, 언(言)은 말을 정직하게 해야 하며, 서(書)는 글씨를 잘 써야 하고, 판(判)은 문리가 익숙해야 한다고 했다.

  < 당서 >는  당고조(唐高祖)의 건국(618)부터 애제(哀帝)의 망국(907)까지 21제(帝) 290년 동안의 당나라 역사의 기록이다.  처음에는 단지 <당서>로 이룩하였지만, 송나라 때 내용을 고쳐 <신당서>로 편찬하였다.  그래서 <구당서>와 <신당서>로 나누어졌다.

 

  또 조선 후기 이익(李瀷)이 쓴 <성호사설>에 이런 말이 있다.

    " 당나라 때  '신. 언. 서. 판'으로서 자격을 따지고 공로를 헤아려서 벼슬에 의망했다. 여럿을 모아놓고 그 서. 판을 시험해 보고, 서. 판 시험이 끝나면 그 신. 언을 전형한다. ( 至唐之選法  以身言書判  計資量勞而擬官  集衆而試觀其書判  己試而銓察其身言 )"

 

    신(身)이란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말한다.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첫째 평가기준이 되는 것으로, 아무리 신분이 높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첫눈에 풍채와 용모가 볼품이 없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기 쉽다.

    언(言)이란 사람의 언변(言辯)을 이르는 말이다.  이 역시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아무리 뜻이 깊고 아는 것이 많더라도 말에 조리가 없고, 말이 분명하지 못할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기 쉽다.

 

    서(書)는 글씨(筆跡)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로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주는 것이라 하여 매우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인물을 평가하는데 글씨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글씨에 능하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 평가도 받지 못한다.

    판(判)이란 사람의 문리(文理), 곧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이 아무리 용모가 뛰어나고, 말을 잘하고 글씨에 능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능력이 없으면 그 인물됨이 출중할 수 없다 하였다.

 

  이상 네 가지 조건을 신언서판이라 하여 당(唐) 나라에서는 이를 모두 갖춘 사람을 으뜸으로 덕행. 재능. 노효(勞效)의 실적을 감안한 연후에 등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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