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허 - 心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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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허 - 心許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3.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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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심 / 허락할 허 )

  "마음속으로 허락하다"라는 뜻으로, 말로 약속하지는 않았더라도 마음속으로 허락한 일은 꼭 지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오태백세가(吳太伯世家)

    춘추시대 오왕 수몽(壽夢)에게 아들이 넷 있었는데 그중 막내아들 계찰(季札)이 가장 총명하고 영특하여 여러 번 외국에 사신으로 갔다고 한다.  어느 날, 계찰은 북방 여러 나라로 사신을 가던 중 서(徐) 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때 서나라 임금은 계찰을 접대하다가 그가 지니고 있는 보검을 보고 부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계찰은 아직 여러 나라들을 방문해야겠기에 즉각 선사할 수 없는지라 돌아올 때 선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계찰이 북방의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고 귀로에 다시 서나라에 들렀을 때 서나라 임금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에 계찰은 서나라 임금의 묘소를 찾아 절을 하고는 그 곁에 서 있는 나무에 보검을 걸어놓고 돌아왔다.

"계찰이 보검을 걸어 놓아 신의를 지키다"라는 뜻의 "계찰계심(季札繫劍)"이라는 성어는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이쯤 되자 계찰의 시종들은 사람이 이미 다 죽었는데 하필 보검을 선물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계찰은 이렇게 대답했다.

 

 

    " 이미 선물하겠다고 대답한 이상 어찌 신용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비록 입으로 대답한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확실히 대답했다. ( 不然  始吾心己許之  豈以死倍吾心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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