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도물 - 阿賭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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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도물 - 阿賭物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3. 2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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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아 / 도박 도 / 사물 물 )

" 이 물건"이란 뜻으로, 돈을 가리키는 말이다.

< 출 전 > 진서. 왕연전(王衍傳)

  "아도물"은 원래는 "이 물건"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옛사람들은 돈이라는 말을 입 밖에 내어 말하는 것을 비천한 일로 꺼려 왔다.  그것은 자신의 청렴함과 당당함을 나타내기 위해 돈을 가리켜 아도물이라고 이르게 되었다.

  <진서> 왕연전에 있는 이야기이다.

 

    왕연(王衍)은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의 종제로서 명문가 출신이었다. 그런데 그는 요직를 두루 거치면서도 정무를 돌보는 일은 뒷전으로 미룬 채 오로지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냈는데, 그래도 정무는 순조롭게 돌아갔다고 한다. 

 

그는 세속적인 것들을 혐오했는데, 특히 돈이란 말은 입에 담기조차 꺼려했다.  그래서 아내 곽씨는 온갖 방법을 써서 그의 입에서 돈이라는 말이 나오게 하려고 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어느 날 저녁, 곽씨는 왕연이 깊이 잠든 사이에 하녀에게 시켜  동전을 침상 주변에 가득 쌓아 놓게 했다. 왕연이 깨어 침대에 내려올 수 없게 되면 반드시 돈이라는 말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튿날 아침, 왕연이 잠이 깨어 침상 주변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동전들을 가리키면서 " 이것들을 집어치워라 (擧去阿賭物)"라고 했다.

 

    그래서 "아도물"은 본래 이것이라는 말이었는데 이때부터 돈의 별칭이 되었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돈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 (口不言錢)"는 경구로 자신의 청렴결백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우리 조선시대 양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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