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두 - 阿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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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두 - 阿頭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3.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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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아 / 머리 두 )

아두. (아는 이름이나 성씨 등의 앞에 붙어 친밀함을 나타내는 호칭이다)  촉나라 후주 유선(劉禪)의 아명으로,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 

    223년, 촉주(蜀主) 유비(劉備)는 221년부터 시작된 동오(東吳)와의 싸움인 이릉(夷陵) 전투에 출전하였다가 대패하고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면서 제갈량과 이엄(李嚴)에게 아들 유선을 부탁했다.  유선이 유비의 뒤를 이었고, 역사에서는 유선을 후주(後主)라고 부른다.

촉나라는 승상 제갈량이 유선을 보필하며 이끌어 나가면서 여러 차례 위나라를 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국력만 낭비하다가, 제갈량 사후 30년인 263년 망하고 말았다.  당시 위나라의 실권자였던 사마소(司馬昭)는 유선을 위나라의 도읍 낙양으로 이주시키고 안락공(安樂公)으로 봉했다.

 

사마문왕(사마소)이 유선과 함께 연회를 하는데 옛 촉나라의 가무를 연주하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슬퍼하였지만 유선은 웃으며 즐거워했다. 왕이 가충에게 말했다. " 사람의 흐리멍텅함이 여기까지 이를 수 있단 말인가. 제갈량이 살아 있다 해도 이런 무능한 군주를 제대로 보필하기 어려울 텐데, 하물며 강유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가충이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전하께서 어떻게 촉나라를 병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다른 날, 왕이 유선에게 물었다. "촉나라가 생각나지 않소?"  유선이 대답했다.  "여기가 즐거워서 촉나라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극정이 이를 듣고 유선을 찿아보고 말했다. "왕이 만약 나중에 다시 묻는다면 눈물을 흘리면서 '선부의 묘가 멀리 촉 땅에 있어 매일같이 그리워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십시오."

후에 왕이 다시 묻자 유선은 이전에 극정이 가르쳐 준 대로 대답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어떻게 극정의 어투와 똑같은가?" 유선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며 말했다. "확실히 당신의 말씀과 같습니다." 좌우의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유비의 부인인 감(甘) 부인은 북두성을 삼키는 꿈을 꾼 후 유선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임신을 했을 때, 유명(乳名)을 '아두'라고 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무능한 사람을 가리켜 '아두'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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