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희 - 雙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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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희 - 雙喜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3. 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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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쌍 / 기쁠 희 )

 경사가 잇달아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왕안석(王安石)이 과거를 보러 가던 도중에 어떤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마을의 어떤 집 대문을 보니 주마등(走馬燈)과 함께 시구(詩句)가 걸려 있었는데, 이 시구의 대구(對句)를 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주마등, 등이 말을 달리게 하네.

하지만 등불이 꺼지자 말도 멈추네

走馬燈燈走馬

燈息馬停步

 

    참 재미난 구절 이아 생각하면서 어떤 대구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래와 같은 구절을 떠올렸다.

비호기,  기가 호랑이를 날게 하네.

그러나 기가 걷히자 호랑이도 숨었네

飛虎旗旗飛虎

旗券虎藏身

 

  그런데 공교롭게도 과거를 치르는데, 과제가 바로 그가 생각했던 대두였다. 그는 앞서 주마등의 시구를 써서 대구를 만들어 제출했다.

    과거를 치르고 귀가하는 도중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그 마을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는 "비호기'의 시구로 대구를 제시했다. 그의 남다른 시재(詩才)에 감탄한 주인은 그 자리에서 사위로 삼겠다면서 택일까지 했다.

 

  예식을 막 거행하는 순간 별안간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니 관리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이 전한 소식은 왕안석이 과거에서 장원 급제 했다는 것이었다.

 

  혼례의 기쁨에 장원급제의 기쁨까지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왕안석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붓을 들어 희(喜) 자를 두 번 겹쳐 써서 대문에 붙였다.

 

  이 일이 있고 난 뒤부터 경사가 있는 날에는 쌍희(雙喜), 즉 희(囍) 자를 써서 대문에 붙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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