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연무양 - 安然無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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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연무양 - 安然無恙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4. 1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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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할 안 /  그러할 연 / 없을 무 / 근심 양)

  무사태평하다. 편안하다. 또는 어떤 물건이 파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 출 전 > 전국책. 제책 / 풍속통(風俗通)

  " 풍속통"이라는 책에 따르면 양(恙)은 일종의 자그마한 벌레인데 사람이 쏘이기만 하면 병이 나거나 생명을 잃기까지 한다고 한다.  때문에 옛날에는 양(恙)은 병의 대명사가 되었고, 반대로 무양(無恙)은 건강하다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이다.

  " 전국책.제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번은 제나라 왕이 조(趙)나라에 사신을 파견했는데, 조위후는 사신을 만난 자리에서 국서(國書)도 보기 전에 그에게 물었다. 

 

" 귀국의 올해 농사는 잘 되었소?  백성들은 편안합니까? 임금께서는 안녕하시오?  ( 歲亦無恙耶.  民亦無恙耶.  王亦無恙耶. )

 

  이에 제나라 사신은 천한 백성이나 농사 따위를 먼저 묻고 존귀한 임금의 안부는 나중에 물었다고 하면서 불쾌한 뜻을 표시하였다.  " 그렇지 않습니다. 세월이 좋지 않으면  어찌 백성이 있을 것이며, 백성이 없다면 어찌 임금이 있을 수 있겠소? 

그래서 내가 그렇게 물은 것이지 어찌 근본을 버려두고 하찮은 일부터 물을 수 있겠습니까 ( 舍本而門末者耶 )?"

 

  이렇게 볼 때 무양이라는 말은 일찍부터 한 개인이 건강하다는 뜻뿐 아니라 백성들이 편안하고 세월이 좋다는 뜻으로도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어떤 물건이 파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는 뜻으로도 쓰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근본은 버려두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묻는다.  舍本而問末者 " 는 말에서 본말도치(本末倒置)라는 성어도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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