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지정 - 眼中之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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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지정 - 眼中之釘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4. 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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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안 / 가운데 중 / 갈 지 / 못 정 )

" 눈에 박힌 못 "이란 뜻으로,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나 몹시 싫거나 미워서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오대사보(五代史補)

 

    당나라 말엽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시대였다. 조재례는 여룡(廬龍) 절도사로 하북지방에서 용맹을 날린 유인공(劉仁恭)의 부하 장교로서 그 시절 대표적인 탐관오리였다.

  그는 백성들로부터 긁어모은 돈으로 권려자들을 매수하여 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각지의 절도사를 역임한 간악하고 약삭빠른 사람이었다.

 

  그는 송주(宋州) 절도사로 있을 때, 주민들을 총동원하여 깃발을 휘두르고 밭으로 나와 일제히 피리를 불고 북을 울림으로써 남쪽에서부터 휩쓸고 올라오던 황충을 송주로부터 몰아낸 다음 영흥(永興) 절도사로 옮겨 가게 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 기뻐한 것은 송주 백성들이었다.  그들은,

    " 놈이 우리 송주를 떠난다니 마치 눈에 못을 뺀 것처럼 시원하구나"하고 서로 위로들을 했다.

 

  그러나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고(口是禍之門),  이들 송주 백성들은 미리 좋아한 이 한 마디 때문에 큰 환란을 치러야만 했다.

  백성들이 이 같은 소문을 들은 조재례는 욕먹은 앙갚음을 할 생각으로 1년간 송주에 더 있게 해 달라고 조정에 청을 올렸다. 조정은 중신들의 독무대였고, 중신들은 조재례의 뇌물에 놀아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승낙했다.

 

조재례는 즉시 소임들을 시켜 관내 주민들에게 집집마다 1년 안에 돈 1천 전(錢)을 바치게 하고 이를 발정전(拔釘錢)이라 불렸다.

 

  " 눈에 박힌 못을 빼려거든 1천 전을 내라.  그러면 내가 깨끗이 떠나 주마"라는 노골적인 행동이었다.

  그렇게 지독한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던 그는 이 1년 동안에 백만 관(貫 : 1관은 천 전 )의 돈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안중지정"은 "안중정(眼中釘)"이라고도 하며, 원래는 눈에 박힌 못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를 말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눈엣 가시 같은 놈"이라고 할 때와 마찬가지로 보기 싫은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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