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관 - 弱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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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관 - 弱冠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5. 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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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이 된 남자'를 일컫는 말로, 약년(弱年)이니 약령(弱齡)이니 하는 것도 모두 스무 살을 말한다.

  약(弱)은 부드럽다는 뜻인데, 기골이 완전히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관(冠)은 성년이 되면 관례(冠禮)를 올려 한 사람의 성인으로 대우하는 의식을 갖추었다.  이 두 말이 합쳐서 성구가 된 것이다.

< 출 전 > 예기(禮記). 곡례 편(曲禮篇)

    사람이 나서 10년을 말하여 유(幼)라 한다.  이때부터 글을 배운다.

    스물을 말하여 약(弱)이라 한다. 갓을 쓴다.

    서른을 말하여 장(壯)이라 한다. 집(室 : 妻)을 갖는다.

    마흔을 말하여 강(强이라 한다. 벼슬을 한다.

    쉰을 말하여 애(艾)라 한다.  관정(官政)을 맡는다.

 

    예순을 말하여 기(耆)라 한다. 가리켜 시킨다.

    일흔을 말하여 노(老)라 한다. 자식에게 집안일을 전한다.

    여든, 아흔 살을 말하여 모(耄)라 하고, 일곱 살을 도(悼)라 하는데, 도와 모는 죄가 있어도 형벌을 가하지 않는다.

    백 살을 말하여 기(期)라 한다.  남의 봉양을 받는다.

 

    "약관"이란 말은 약과 관을 합쳐서 된 말인데, 여기에 나오는 표현들은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느낌을 준다.  즉 열 살은 어리다고 부르는데, 이때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스무 살은 아직 약한 편이지만, 다 자랐으므로 어른으로서 갓을 쓰게 한다.

    서른 살은 완전히 여물 대로 여문 장정이 된 나이므로 이때는 아내를 맞아 집을 가지고 자식을 낳게 한다. 마흔 살은 뜻이 굳세어지는 나이이다.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므로 벼슬을 하게 된다.

 

    쉰 살은 쑥처럼 머리가 희끗해지는 반백의 노인이 되는 시기다.  이때는 많은 경험과 함께 마음이 가라앉는 시기이므로 나라의 큰 일을 맡게 된다.

 

    예순 살은 기(耆)라 하여 늙은이의 문턱에 들어서는 나이므로 자기가 할 일을 앉아서 시켜도 된다.

    일흔 살은 완전히 늙었으므로 살림은 자식들에게 맡기고 벼슬은 후배들에게 물려준 다음 자신은 은퇴하게 된다. 이 기와 노를 합쳐서 기로(耆老)라고도 한다.

 

    여든.아흔이 되면 기력이 완전히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모(耄)라 한다.

    그리고 일곱 살까지의 어린아이는 죄를 범해도 벌을 주지 않는다.

    백 살을 기(期.紀)라고 하는데, 남의 부축을 받아가며 먹고 입고 움직이게 된다 하는 내용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의 주기를 10년 단위로 나누어 이름을 붙여 놓았다.  신체와 정신의 발육 정도와 경험의 축적 정도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일의 범주를 구분한 것이다.

 

        반드시 모든 사람이 여기에 적용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번 되새겨 볼 만한 구분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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