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고심장 - 良賈深藏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양고심장 - 良賈深藏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5. 23. 05:04

본문

( 어질 량 / 장사꾼 고 / 깊을 심 / 감출 장 )

 " 장사를 잘하는 사람은 좋은 물건을 밖에 너저분하게 벌여 놓지 않고 깊이 간직한다"라는 뜻으로, 지헤로운 사람은 학덕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출 전 > 사기. 노자한비열전 

 

   노자는 공자가 말하는 인(仁)이나 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 속에 침잠해 있었다.  공자는 고서 등을 인용하며 자기 생각을 피력하고 예(禮)에 대하여 노자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 당신이 흠모하는 옛날의 성인도 그 몸은커녕 뼈까지 썩어빠져서 지금은 다만 덧없이 그 말만이 남아 있을 뿐이오. 아무튼 군자란 때를 만나게 되면 수레를 타는 귀한 몸이 되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하잘것없는 몸이 되지요.

 

  " 훌륭한 장사치는 물건을 깊이 간직하여 밖에서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良賈深藏若虛), 군자는 훌륭한 덕(德)을 몸 속 깊이 간직하여 외모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 君子盛德容貌若愚 )"는 말을 들었소이다. 

당신의 고만(高慢)함과 다욕(多欲)함과 산만한 생각은 모두 버리시오.  그것들은 당신에게 아무런 이익도 없는 것이오.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단지 이것뿐이오'

 

   공자는 돌아가서 제자들에게 말했다.

   '새라면 잘 날고 물고기라면 잘 헤엄치며, 짐승이라면 잘 달린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달리는 것은 그물을 쳐서 잡고, 헤엄치는 것은 실을 담가 낚고, 나는 것은 주살을 가지고 맞춰서 떨어 뜨릴 수가 있다.

 

그러나 용(龍)에 이르러서는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오른다고 하니 나로서는 그 실체를 알 길이 없다. 나는 오늘 노자를 만났는데, 마치 용 같다고나 할까, 전혀 잡히는 바가 없더라'

 

   이처럼 "양고심장"은 학덕이 깊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양두구육 - 羊頭狗肉 ]  (0) 2024.05.25
[ 양금택목 - 良禽擇木 ]  (0) 2024.05.24
[ 약법삼장 - 約法三章 ]  (1) 2024.05.22
[ 약롱중물 - 藥籠中物 ]  (0) 2024.05.21
[ 약로경권송생애 - 藥爐經卷送生涯 ]  (0) 2024.05.2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