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민동락 - 與民同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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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민동락 - 與民同樂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6.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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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여 / 백성 민 / 같을 동 / 즐거울 락 )

   " 임금과 백성이 함께 즐긴다"라는 뜻으로,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 양혜왕(梁惠 王)

   임금이 백성을 잘 다스려 백성과 더불어 즐기는 것이야말로 태평성대의 참된 모습이다. 임금은 좋은 옷에 좋은 음식을 즐기는데 백성들은 헐벗고 굶주린다면 이는 폭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與)는 "준다, 베푼다, 함께"와 같은 뜻을 갖는데, 베푼다는 뜻에서 권력을 잡은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정권을 잡은 정당을 가리켜 여당(與黨)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맹자는 인의(人義)와 덕(德)으로써 다스리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주창하였는데, 그 바탕에는 백성을 정치적 행위의 주체로 보는 민본사상(民本思想)이 깔려 있다.

   맹자가 양혜왕에게 말했다.

 

   ' 지금 임금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소리를 듣고는 골머리를 앓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 우리 임금은 음악을 즐기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여 부자(父子)가 만나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가"라고 불평하며,

또 임금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그 행차하는 거마(車馬)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보고는 골머리를 앓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우리 임금은 사냥을 즐기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하여 부자가 만나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가"라고 원망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此無他  不與民同樂也 ).'

 

   지금 임금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소리를 듣고는 모두들 기뻐하는 빛을 띠며 "우리 임금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북을 잘 치실까"라고 하며, 임금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거마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보고 모두들 기뻐하는 빛을 띠며 "우리 임금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사냥을 잘하실까"라고 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 此無也  與民同樂也 )"

 

   곧, 왕이 백성들에게는 고통을 주면서 자기만 즐긴다면 백성들이 반발하겠지만,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면 왕이 즐기는 것을 함께 기뻐할 것이라는 말이다.

 

   "여민동락"은 항상 백성을 중심으로 하는 통치자의 이상적인 자세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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